지난 수년간의 답답함과 진부함을 거부하고, 삶의 일상에서 역사의 큰 흐름까지 변화발전의 새로운 기운으로 흥분케한다.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민초들의 의지가, 한민족 역사의 저변에서 도도하게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이 생동감으로, 이 민족과 역사의 역동성으로 차별과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자주와 평등과 통일의 세상으로 가는 대전환의 새해 아침을 기대한다.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를 기대한다.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93년도의 굴욕적 UR협상에서 근래의 비겁한 한·중 마늘 협상까지의 참담한 농정을 다시 보길 원하지 않는다.
통일을 대비하여 민족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농정의 근본 틀을 새로 잡아야 하고, 내년 WTO 쌀재협상에서 관세화 유예관철과 올해 도하개발아젠다 농업협상에서 민족농업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여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상식이며 순리다. 그간 우리 군민은 정부와 정치권에 거의 헌신적으로 희생했다.
그 위험하다는 핵발전소도 6기나 가지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핵으로부터의 공포는 있어서는 안 된다.
핵폐기물처분장이 이 땅에 들어서서는 안 되는 것이 상식이고 순리다. 이는 거역할 수 없는 대세다. 군민들로부터 선출된 의원·단체장님은 이제는 앉아서 '아니오'가 아닌 일어서서 '안돼요'를 실천하여야 한다.
원전특별지원금의 집행도 상식과 순리에 따라야 한다. 핵발전의 가장 반대급부에 있는 농민에게 쓰여지는 것이 상식이고 순리다. 지금까지의 결과(골프장 파동)는 사필귀정 아닌가!
WTO를 대비하고, 지방화 시대의 장기적 전망에 근거하여 향후 지역농업과 농민에 대한 발전방향 및 투자계획을 세워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쌀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한 조례제정이나 항구적 정책을 세워야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상식이 통하는 지역, 상식이 통하는 행정을 기대한다.
영광군농민회장 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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