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듯 사랑하는 일에 열정 쏟고 있죠
사람을 사랑하듯 사랑하는 일에 열정 쏟고 있죠
  • 영광21
  • 승인 2014.07.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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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한빛원자력본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오전 한빛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한빛원전 3발전소 교육훈련을 맡고 있는 김진경(29)씨를 만났다.
한수원(주) 신입직원들은 입사후 50주간의 교육훈련을 마치고 인재개발원에서 10주 교육 후에 발전소 배치가 이뤄지는데 각 본부로 신입직원이 배치되면 발전소 자체에서 또 교육이 이뤄진다.

그녀는 신입직원뿐만 아닌 기존 직원들과 전입 직원교육도 맡고 있으며 교육계획안을 수립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론교육은 한빛훈련센터 교수가 직접 교육해 업무에 대한 부담이나 스트레스는 없다고.
경남 양산이 고향인 그녀는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중 한수원에 입사했다.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해 역학, 전자·전기, 원자력 등의 과목에서 발전원리나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배우면서 전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원자력발전소에 흥미를 느꼈다.

그녀는 “집이 고리본부와 가깝지만 한빛본부로 발령돼 오면서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했지만 지금은 2년차로 적응이 돼 재밌고 편하다”며 “한달에 두번 주말을 이용해 집에 가는데 갈 때마다 가족이 더 반갑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그녀는 “워낙 여자들이 없는 직장이다 보니 발전소 배치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며 “제 숙소의 세탁기 고장을 다른 본부 직원들도 알 만큼 어딜 가든 따라다니는 관심이 스트레스였지만 시간이 지나보니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지금 그녀가 하는 일은 다른 팀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업무이다 보니 다른 동료들과 친근한 사람이 돼 있으면 말하기가 수월하다고.
“잘하면 잘한다고 칭찬해줄 때가 가장 보람있다”는 그녀는 원자력대학원으로의 진학을 꿈꾸고 있다. 취업으로 도중하차 해야만 했던 박사학위 취득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녀는 소망은 퇴직 후 발전소에 대한 강연이나 명예교수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세월호 사고처럼 사후대책 미흡으로 벌어진 것 같아요. 구조적인 측면도 문제가 있었고 우리나라 발전소는 설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피해는 없을 것이다”며 “우리나라에도 똑같이 해일이 온다면 자동으로 설비를 제어해주고 있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설비 점검과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한빛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스티븐잡스의 ‘사람을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 라는 명언처럼 사랑하듯이 일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끊임없는 발전을 기대한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