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최초, 영광농협 농업기술센터 합작품

<고아미2호>는 지난해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에서 일품벼의 수정배에 특수처리를 해 개발된 후 실증실험을 거쳐 비만억제·감소에 현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쌀에는 인체내 효소로는 소화되지 않는 식이섬유인 헤미셀룰로스(hemicellulose) 함량이 일반쌀 보다 3배 정도 많아 영양분의 체내 축적을 감소시킨다. 농촌진흥청과 아주대 의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도 고아미2호 쌀에 비만억제와 혈액내 중성지질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영광농협은 계약재배를 통해 올해 생산된 고아미2호의 절반정도인 약 1톤을 3.5kg 1포대에 택배비를 포함해 28,000원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내년도 대단위 증식단지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고아미2호>의 효능과 이용에 관해서는 작물과학원 황홍구 박사와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이성현 박사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이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제13차 국제 동맥경화학회로부터 우수논문상을 수상해 식품학계보다 의학계로부터 오히려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식이섬유는 주로 채소와 해조류에 많이 든 영양성분으로 비만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막아 주고 지방 분해와 배변 활동을 도와줘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몸에 필요한 하루 권장 섭취량이 25∼30㎎에 불과하지만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하면서 섭취량이 채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고아미2호>는 식이섬유의 함유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에 걸린 쥐로 실험한 결과 체내 혈당량을 20%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30%씩 감소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비만으로 몸무게를 줄이고자 하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 장이 불편한 사람이 이 쌀로 지은 밥을 먹으면 체중과 당뇨를 동시에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고아미2호>는 초기 발아가 늦고 병해충 등 재해에 약해 재배가 다소 까다롭고 생산량이 일반벼 품종보다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며 또한 밥맛이 없어 일반 쌀과 50% 정도 섞어서 밥을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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