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다’법성포 굴비아줌마들 화이팅!
‘떳다’법성포 굴비아줌마들 화이팅!
  • 박은정
  • 승인 200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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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법성면여성자원봉사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법성 숲쟁이공원을 지나 마라난타불교최초도래지를 향해 가다보면 요즘 한창 조성중인 꽃동산에서 아줌마부대가 긴 줄넘기 연습을 하느라 난리법석(?)이다.

이들이 바로 법성면여성자원봉사대(대장 김영경). 이들이 날마다 모여 줄넘기 연습을 하는 이유는 광주문화방송 ‘폴짝폴짝’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폴짝폴짝이란 프로그램은 여러단체들이 출연해 긴 줄넘기 시합을 펼쳐 줄넘기를 오랫동안 넘는 단체가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2승 3승 우승팀을 계속해 뽑아가는 방송이다.

“제일먼저 단합이 가장 큰 목적이고 줄넘기를 잘해 높은 우승에 도달하면 지급되는 상금이나 상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고 싶어 출연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하는 김영경 대장은 “단체가 결성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뚜렷이 내놓을 것도 없는데 외부로 소문만 자꾸 나는 것 같아 부끄럽다”며 겸손함을 밝혔다.

법성면여성자원봉사대는 지난 5월 결성된 새내기 단체다. 회원 대부분이 법성포 주변에서 굴비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30~40대의 연령층이 주축으로 ‘우리도 스스로 봉사를 해보자’라는 야무진 포부로 발족해 최선을 다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월 정기모임을 가지며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있는 27명의 회원들은 회장 부회장 감사 총무의 임원진과 회원을 3조로 나눠 각조에 조장을 두고 체계적으로 모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지역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장애인 세대 등을 방문해 이동목욕차량을 이용한 이동목욕 빨래 등의 가사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또 소년소녀가정과 부자세대, 모자세대까지 대상자를 확대해 김치와 밑반찬 지원 등 다양하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의 활동을 바라본 법성면 이현춘 면장은 “여성자원봉사대가 결성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들의 열성적인 활동은 지역사회를 밝히는 빛이 돼 우리지역이 더욱더 빛나고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아직 모든것이 여유롭지 못해 큰 선물을 준비 할 수는 없지만 날씨도 추워지고 한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 어르신들에게 내의와 양말이라도 준비해 선물해야겠다”라며 입을 모아 연말을 맞을 소박한 계획을 밝히는 대원들. 이들은 아쉬움의 갑신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올 새해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를 계획하며 법성을 대표하는 여성봉사단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