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중 나쁜사람 없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중 나쁜사람 없다”
  • 영광21
  • 승인 2014.09.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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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 행남효행상 수상자

“내가 내 부모 모시는 것은 마땅히 해야할 일인데 상까지 받았네요. 특별히 잘한다고 한 것도 없는데…”
단 한번도 부모를 모시는 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영광읍 이종성(69)씨. 행남효행상 수상자이기도 한 그는 상을 받는 것도 주변의 관심과 칭찬도 조금 불편했다.

“거동도 불편한 93세의 노모를 직접 모시다니 대단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칭찬한 효심도 이종성씨에게는 그저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었다. 오히려 오늘날의 자신이 있게 한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하는 그다.
“옛날 공자의 말에 ‘세상의 3,000가지 죄중에 가장 큰 죄가 불효’라고 했다”며 “자기 부모한테 효도하는 사람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모습에서도 평소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종성씨는 “옛날 어려웠던 시절에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음에도 대학공부까지 할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부모님께서 잘 교육하셔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 6남매들이 모두 심성도 바르고 한달에 한번 꼴로 모여서 식사할 정도로 부모님께 잘한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자란 이씨의 자녀들도 누구보다 조부모를 따르고 공경한다고.
이씨는 “속된 말로 자식 자랑하면 반병신이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 아들딸들은 집에 오면 꼭 할머니와 함께 잘 정도로 나보다 더 어머님께 잘한다”며 “지금까지 부모님을 모시면서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덕이 크
다”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영광농협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이씨는 현재 영광초등학교 등에서 7년째 방과후 한자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뒤늦게 시작한 한자공부였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해 국가공인한자자격시험 1급과 지도자자격증도 취득해 할아버지 선생님이 됐다. 또 9월초부터는 명심보감 강의를 개강해 여성문화센터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기도 하다.

어느덧 많은 제자가 생긴 이씨의 한자수업은 단순히 한자라는 언어를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제자들에게 몇십년 먼저 인생을 살아온 인생선배이자 부모와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바른 인성을 가르친다.
“명심보감에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라고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을 수도 있다’라는 말이 있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자기만 생각하고 옆 사람을 살피는 세태가 정말 안타깝다. 많은 사람들이 <명심보감>을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

한자도 영어 등과 같이 나를 돋보이게 하는 스펙을 쌓는 도구중 하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언어를 익히는 기술뿐만 아니라 바른 삶을 몸소 실천하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자교실 강사 이종성씨는 각박한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교육자가 아닐까?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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