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여인들이 다듬이 돌을 두드리며 고된 시집살이의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했던가.
늦여름의 더위도 잊고 북을 힘차게 두드리며 1주일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이들이 있다.
영광여성문화센터에 지난 3월부터 개설된 글로리 난타(회장 김연심)가 그들이다.
<글로리 난타>는 주로 5~60대 여성들로 구성된 16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곁들여서 북을 두드리기 때문에 하고 나면 온몸이 땀에 흠뻑 젖는다. 얼마나 상쾌한지 모른다. 몸도 가벼워지고 스트레스가 한번에 훅! 날아간다”며 “어깨 근육통이 있었는데 난타를 시작하고 통증도 거의 없어지고 몸에 라인도 살아났다”고 환하게 웃는다.
그런데 난타에 대해 ‘북을 두드리는 것이니 팔만 사용하면 되겠지’하는 생각은 오해다.
한 회원은 “단순히 북을 치는 것이 아니라 율동과 포즈가 가미되고 곡을 모두 외워야 난타를 할 수 있다. 그러니 전신을 쓰게 돼 운동량이 많다. 그래서 몸에 균형이 잡히는 느낌이 들고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쓰다 보니 몸이 탄탄해진 느낌이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난타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지만 두뇌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오른손은 물론이고 평소 쓰지 않던 왼손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좌뇌와 우뇌를 함께 쓸 수 있다고.
지난 5일 영광군민의날 행사에서의 첫공연을 시작으로 10월에 함평의 한 요양원을 찾아 위안공연을 할 예정이라는 <글로리 난타>는 미리 공연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김 회장은 “현재는 초급반 수준이지만 활력 넘치는 난타를 하는데까지 해볼 계획이다”며 “대회에서 입상해 우수한 성적을 내보는 것이 목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스트레스 많은 주부들의 일상, 남편 걱정, 아이들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1주일에 한두번, 시원한 북소리와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며 일상을 탈출하자!
- 글로리 난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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