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과 네 것을 알아봐요
내 것과 네 것을 알아봐요
  • 영광21
  • 승인 2014.10.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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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심미아 글·그림 / 느림보)

산이나 들 그리고 가까운 공원에 가면 대롱대롱 매달린 열매들을 볼 수 있다. 나무에 매달린 열매는 누구의 것일까?
길을 가던 꼬마 생쥐는 데굴데굴 굴러오는 빠알간 사과를 발견한다. 처음 발견했으니 제 것이라고 생각한 생쥐는 신이 나서 낑낑거리며 옮기려 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사과를 좋아하는 애벌레와 먹고 싶은 개를 만나지만 나눠 줄 마음이 전혀 없다.

그런데 커다란 곰이 달려와 자신이 사과의 주인이라고 한다. 생쥐는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곰의 사과나무에서 떨어진 걸 확인하고는 슬픔에 빠진다. 사과를 먹고 싶었던 생쥐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울며 잠든 생쥐의 집 앞에 새콤하고 달콤하고 고소한 사과파이가 놓여 있다.

사과를 먹고싶은 동물들의 천진한 모습과 빼앗기기 싫은 생쥐의 표정이 대조돼 재미를 더 한다. 친구들에게 사과파이를 나눠 준 곰의 마음은 아이들을 감동시킨다.
아이가 생쥐와 같은 마음을 가진 적은 언제인지, 그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은지 이야기 나누다 보면 어느새 곰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