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은 유도에 대해 다소 거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유도의 ‘유’자는 ‘부드러울 유’이다. 상대방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찰나의 순간에 기술을 거는 아주 섬세한 운동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유도는 유능제강柔能制剛, ‘부드러움은 능히 강함을 제압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영광읍에서 8년째 유도를 통해 건강한 청소년을 배출해 오고 있는 영광금호유도관(관장 정행률)을 찾았다. 초등학생들부터 중학생들까지 유도관에 모여 땀을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다.
밝은 미소로 반겨주는 정행률 관장은 “유도는 예를 갖추는 운동이다”고 소개한다.
그 이유로는 “첫째 국가와 선후배에 대한 예이다. 체육관에 들어설 때 국기에 대한 경례와 선·후배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다. 둘째 자신에 대한 예이다. 도복을 입고 띠를 매어 몸가짐을 바로 한다. 셋째 낙법이다. 유도는 상대를 제압하는 과격한 기술이 절대 우선이 아니다. 힘을 빼고 어떤 상황에서도 다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유도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그래서일까 유도관에 들어오는 학생마다 인사를 빼놓지 않고 하고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깊다.
한 관원은 “유도는 흔히 한판승부라고 한다. 한판승을 하면 경기가 바로 끝나기 때문에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강한 정신력을 요하는 운동이다”며 “아무리 체력이 좋다하더라도 강한 정신력이 없으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유도를 시작하고 비만이거나 마른 체형이었던 학생들이 근육질의 몸매와 정상적인 체중으로 돌아와서 만족도가 크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고 부담 없이 와서 수련하고 또 재능있는 엘리트 체육인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는 정 관장의 굳은 의지에 영광지역 유도꿈나무들의 밝은 미래가 있다.
- 영광금호유도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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