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319 - ● 난 싫다고 말해요 (베티 뵈거홀드 글 / 가와하라 마리코 그림 / 이향순 옮김 / 북뱅크)

엄마를 잃어버렸거나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오거나 친척 아저씨가 옷을 벗고 이상한 놀이를 하자고 한다면 우리 아이는 어떻게 대처할까?
꼬마가 백화점에서 엄마를 놓친다. 순간 당황하지만 백화점 직원에게 엄마의 인상착의를 말하며 엄마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엄마는 금세 달려와 꼬마를 꼭 껴안는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낯선 아저씨가 다가와 다정한 얼굴로 거짓말을 한다. 아이는 꾀를 내어 ‘엄마’하고 소리치며 슬기롭게 대처한 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
다른 여자아이는 아파트 청소 아저씨가 몸을 만지려 하자 ‘하지 말아요’하고 소리치며 집으로 달려가 엄마에게 모두 말한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유괴된 남자아이의 방송이 나오자 낯선 사람에게 가까이 가지 말고 차에 오르지 말 것과 알고 지내던 사람이더라도 절대 따라가지 말 것을 약속한다. 아이와 대화하듯 상황에 맞는 글은 어렵지 않게 아이에게 전달된다.
점점 늘어나는 아동범죄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키는 방법은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더불어 아이에게는 조금도 잘못이 없다는 걸 꼭 말해줘야 한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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