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농수산물 전국에 알리는 튼실한 징검다리
영광 농수산물 전국에 알리는 튼실한 징검다리
  • 영광21
  • 승인 2014.10.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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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528 영광군유통<영광읍>

아무리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내더라도 판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많은 농민들이 정성스럽게 기른 농산물을 판매하지 못해 버리거나 갈아엎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유통의 역할을 그만큼 크다고도 할 수 있겠다.

농산물을 잘 기르는 것만큼 중요한 잘 팔기 위해 탄생한 곳이 바로 영광군유통(대표 박홍춘). 농산물의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농어민은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는 영광지역의 대표적인 유통회사다. 특히 영광지역의 농어업인, 영광군 등이 조금씩 힘을 모아 탄생한 <영광군유통>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지난 2009년 영광군 농어업인, 영광군, 농협, 수협 등과 전라남도가 지원해 공식출범한 <영광군유통>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생산농가의 마케팅시대를 활짝 열었다. 현재는 농산물 위주의 유통구조를 갖고 있는데 특히 쌀과 잡곡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영광지역에서 생산된 다양한 농산물의 판로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는 <영광군유통>은 대형식자재 회사인 현대그린푸드, CJ후레쉬빌, 풀무원 등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경우는 판촉행사를 제외하고는 납품은 지양하고 있다고.
“대형마트는 워낙에 가격 측면에서 조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박홍춘 대표에게서 농민의 정성을 헐값에 팔지 않는 따뜻함이 엿보인다.

이제는 농산물도 마케팅 시대

박 대표는 “농산물유통의 특성상 흑자를 내기가 매우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전국 150여개 업체, 농협을 포함한 산지의 대형유통업체를 종합평가한 결과 우리 <영광군유통>이 지난 3년 연속 우수조직으로 평가받아 상패를 받았다”고 자랑한다.

그의 말끝에 둘러본 사무실 벽면에 줄줄이 걸린 상패가 그동안의 고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듯 하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주로 농민들로 구성된 700여명의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기도 했다고.
박 대표는 “농민들도 기뻐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4년 연속 이익을 내게 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회사의 자생력을 갖춰서 매년 배당할 수 있는 유통회사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와 종업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영안정화를 갖추는 것이 <영광군유통>의 첫번째 목표다. 또 무안양파, 고창수박처럼 영광지역을 대표하는 원예작물을 알리고 키워나가는 것이 두번째 목표다고.
박 대표는 “영광은 마늘, 양파, 대파 등이 소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원예작물의 규모화가 절실하고 경쟁력을 길러나가야 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농어민이나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가고 생산농가에서도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열정이 넘치는 <영광군유통> 가족들의 모습에서 갈수록 살기 팍팍하고 어려워진다는 농촌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


박홍춘 <영광군유통> 대표

“농어민·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우리 <영광군유통>은 영광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수산물 등을 전국에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건강한 징검다리로 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농어민에게는 안전정인 판로확보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영광지역 농산물과 수산물 등을 공급한다.

오랫동안 유통업에 종사해온 노하우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유통회사로 거듭나겠다. 많은 지역주민과 관련 단체들의 관심을 얻고 시작한 사업인 만큼 당장 눈앞에 이익보다는 멀리 내다보며 신뢰를 쌓는 <영광군유통>이 되겠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유통회사로서 매년 성장해 나갈 <영광군유통>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