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00세 시대, 즐거운 보약을 선물합니다!
인생 100세 시대, 즐거운 보약을 선물합니다!
  • 영광21
  • 승인 2014.10.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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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100세까지 거뜬히, 팔팔하고 건강하게 산다는 100세 시대. 노인으로 분류되는 65세도 요즘은 청년이라 할 정도로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은퇴 후 제2의 인생설계, 즉 노년의 삶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더욱이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영광지역과 같은 농촌에서의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에 대한 요구는 절실하다.

많은 영광지역 어르신들이 제2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사)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회장 정영준). 영광읍 신하리에 위치한 노인복지회관을 중심으로 영광 곳곳에서 수많은 어르신들이 새로운 꿈을 꾸고 즐거운 인생을 그려가고 있다.
1978년 5월18일 대한노인회 영광군지부가 설립됐다. 이후 2000년 영광읍 무령리에 첫 사무실을 개설했던 대한노인회는 2005년 지금의 노인복지회관이 건립되면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노인회의 설립으로 그동안 각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오던 노인회가 정식으로 대한노인회 소속으로 운영되기 시작하고 새로 결성되기도 하면서 자리를 잡아 갔다.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에서는 복지회관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노인대학 운영, 무료급식 제공, 경로당 순회 건강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 운영하고 있다.
노인복지회관은 매주 이곳에서 열리는 판소리, 시조, 한춤, 스포츠댄스 등으로 활기가 넘친다. 평생 생계를 위해 자식교육을 위해 살던 어르신들은 “이렇게 좋은 것이 있는 줄 몰랐다”,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 너무 즐겁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또 각종 대회에 출전해 수상한 크고 작은 상을 앞 다퉈 자랑하는 모습에 활기가 넘친다.
대한노인회의 지원으로 매주 각 읍·면의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는 노래교실, 우리춤교실, 건강체조교실도 다르지 않다. 취미교실이 열리는 날이면 농사일도 팽개치고 경로당을 찾는다는 어르신들이다. 이날은 박수치고 노래하며 춤추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에 온 마을이 시끌벅적 요란스럽다.
“여기 와서 춤추고 노래하면 아픈 곳도 다 나아브러. 여기 다니고부터는 병원도 안간당께”라며 함께 웃고 춤추는 어르신들을 보며 웃음이 최고의 보약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한다.

한글교실, 컴퓨터교실은 물론이고 노인대학에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른다. 그날 배운 것을 몇 번이고 복습하며 어린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어르신들이다.
어렸을 적 딸로 태어나서 집안사정이 좋지 않아 배우지 못한 설움도 말끔히 씻어낸다.
특히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 겨우 60대를 전후해 은퇴한 뒤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빈곤의 문제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를 제공하고 알선해주는 취업지원센터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손자뻘인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지도를 하는 등 단순한 일자리 제공보다 질 높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한 어르신은 “예전에는 길거리 쓰레기 줍기 등 단순한 노동이 많았는데 취업지원센터의 소개로 취직한 이곳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힘없고 나약한 것이 아니라 그저 조금 더 나이 들었을 뿐인 청춘들의 신나는 인생을 위한 대한노인회의 활약은 오늘도 계속된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