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 독자들의 특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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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21
  • 승인 2014.10.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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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 많고 꿈도 많은 12살 동갑내기 친구!

염산초등학교 5학년 최현빈군 가족

“우리 현빈이도 가을, 이맘때쯤 태어났으니 생일이 비슷하네요.”
염산면에서 모싯잎송편 전문업체인 <모시마루>를 운영하는 최주선·김경숙씨 부부의 아들 현빈이는 올해 12살로 <영광21>신문과 동갑인 친구다.
염산이 고향인 부부가 결혼해서 지금까지 줄곧 염산에서 생활해왔으니 현빈이도 <영광21>신문과 함께 자라온 것이나 다름없다.
4년전 문을 연 <모시마루>도 지난해 유기농 모싯잎송편 판매업체로 본지에 소개된 적이 있어 인연이 깊다.
아빠 최주선씨는 경숙씨가 임신했을 때 실뱀들 사이에 큰 구렁이 한 마리가 자신을 쫓아오는 꿈을 꾸고 현빈이를 낳았다고. “현빈이아빠가 그때 구렁이를 잡았어야 되는데 글쎄 도망갔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웃는 경숙씨에게 현빈이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이었다.
그녀는 “친정집에 오빠와 남동생이 한명도 없이 여자형제들 사이에만 자라서 결혼하고 아들을 낳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그런데 첫째가 들으면 서운할 수 있지만 딸이어서 조금 서운했어요. 현빈이를 낳고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라고 회상한다.
경숙씨가 그렇게 바라던 아들 현빈이는 염산초등학교 5학년으로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제법 잘하는 만능재주꾼이다. 얼마전 학교에서 열린 독서토론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글라이더 만들기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기도 하는 등 다방면에 소질이 있다. 또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곧 잘 그려 같은반 친구들 사이에서는 으뜸이라고.
현빈이를 잘 아는 염산초 한 학부모는 “현빈이는 승부욕이 있어서 운동을 잘하고 성격도 정말 좋다”고 칭찬한다. 또래아이들 답지 않게 사교성이 좋아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듯 했다.
현빈이는 “학교수업중 수학이랑 미술이 가장 재미있어요. 수학은 한문제를 풀 때마다 정말 좋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정말 좋아요”며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검사나 화가, 파티쉐가 되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말한다.
뭐든 잘하고 꿈이 많은 당찬 현빈이지만 엄마 경숙씨에게는 그저 마음이 여린 막둥이다.
그녀는 “아이가 지금처럼만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어요”라며 웃었다.
또 “염산지역에서는 관공서 등에서도 신문을 쉽게 접할 수 없어서 아쉽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영광21>신문에 바람을 전했다.

 

개성 넘치는 12명의 발랄한 친구들

묘량중앙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 6명, 여학생 6명 12명의 친구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는 묘량중앙초등학교 4학년 교실. 운동장까지 시끌벅적하게 하는 유난히 발랄한 12명의 담임을 맡은 김연선 교사는 “우리반 아이들은 12명 각자 개성이 넘치고 예쁘다. 호기심이 많아서 수업을 할 때 반응도 좋고 에너지가 넘치는데 잘 따라줘 고맙다”고 자랑한다.
김연선 교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같은반 친구들 자랑을 늘어놓는다.
장난기 많은 얼굴의 민서는 4학년의 분위기메이커다. 방과후수업으로 배운 전통악기 소금을 잘 불고 영어도 잘한다. 민서와 너무 친해서 자주 투닥투닥한다는 가연이는 여학생이지만 키도 크고 힘이 세다. 언제나 흥이 넘쳐서 춤을 추곤 한다.
같은반 친구들중에서도 키가 작은 경은이는 남학생보다 빠른 달리기실력을 자랑한다. 경은이네 오빠도 달리기를 잘하는 육상꿈나무들이다. 수빈이는 영광에서 열린 투포환대회에서 2㎏짜리 공을 5m나 던질 정도로 힘이 세다. 친구들은 “우리학교 에이스”라며 치켜세운다.
의선이는 얼마 전 가을운동회에서 달리기 1등을 차지했고 별명이 ‘박쥐’인 주희는 그림을 잘 그린다. 4학년중 두번째로 싸움을 잘하는 상규는 수학도 잘하고 유준이는 반에서 가장 키와 덩치가 좋아 싸움으로는 서열 1위라고.
시우는 공부를 잘하는데 특히 언어구사력이 뛰어나다. 발표를 하거나 보고서를 제출할 때 언어표현력이 초등학생답지 않다. 반에서 키가 가장 작은 성민이는 날쌔다. 체육 등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고 축구를 잘한다.
서연이는 아기자기한 그림을 잘 그리는데 친구들이 “서연이는 노래를 잘한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과학자가 꿈인 민수는 과학에 관심이 많아 책도 많이 읽고 과학과목을 가장 좋아한다.
병아리들처럼 재잘재잘 같은반 친구들이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자랑을 늘어놓는 4학년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예쁘다. 무언가를 나보다 더 잘하는 친구를 칭찬하는 예쁜 마음은 우리 어른들이 배워야 할 모습인 것 같다.
김연선 교사는 “우리 아이들은 잘못한 일을 혼내면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예쁘다”며 “지금처럼 예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광21>신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우리 학교가 신문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