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322 - ●우리 집에 괴물이 살아요(이승우 글 / 이호연 그림 / 시리우스)

집집마다 애물단지가 하나씩은 있다. 엄마의 혈압을 올리지만 사랑스러운 괴물은 과연 누구일까?
우리 집엔 괴물이 살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텔레비전을 켜놓기도 하고 채널을 마음대로 바꾸기도 한다. 괴물은 집안을 어지럽히는 것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자신의 흔적을 남겨둔다. 그러다 배가 고파진 괴물은 부엌에서 음식을 몰래 먹는다. 배가 부른 괴물은 힘이 나서 소리를 지르며 더욱 힘차게 뛰어 다닌다.
괴물의 방귀는 소리도 크고 냄새도 지독하다. 엄마는 괴물 때문에 화가 나고 청소를 한다. 이 괴물을 잡을 사람은 누굴까?
복슬복슬 검정 그림자에 동그란 눈을 가진 괴물은 우스꽝스러워 더 좋다. 괴물이지만 사랑스러운 괴물을 찾기 위해 눈과 입은 바쁘고 즐겁다.
도서관에는 다양한 그림책으로 가득하다. 우리 아이가 선택한 책이 수상작이나 추천도서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선택한 그림책을 즐겁게 읽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 즐거움은 도서관을 다시 찾는 발걸음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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