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묘량을 최고로 여기는 건강한 아들들”
“우린 묘량을 최고로 여기는 건강한 아들들”
  • 박은정
  • 승인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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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묘량한줄기지역발전협의회
따뜻한 오후였지만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지는 일요일 오후, 건장한 사나이들의 외침이 정겹다. 이들이 바로 묘량한줄기지역발전협의회(의장 김용일) 회원들. “형님! 이쪽입니다” “동생! 여기 여기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며 공을 주고 받는 목소리다. 묘량한줄기지역협의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지난 9월 영광초등학교로 통합돼 폐교가 된 옛 묘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체력단련과 친목도모를 위한 축구 등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 모임은 묘량 신천리 월암리 삼학리 연암리 등이 고향이거나 이곳에 연고를 둔 27명의 청·장년이 모여 지난 2001년 발족했다. “우리가 뭉친 가장 큰 이유는 지역발전을 위하는데 있다”며 모임결성의 뜻을 전한 김용일 의장은 “특히 지역에서 발생될 수 있는 여러 현안들에 대한 대처 또는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결성을 계기로 선·후배가 화합해 지역의 크고 작은 애·경사를 잘 챙겨 나가는 것이 가장 보람되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했다. 묘량한줄기지역협의회는 영광지역 외에도 광주 강진 등에서도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회원31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김용일 의장을 필두로 부의장2명 감사2명 총무1명 재무1명 체육부 등을 두고 모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월암리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김요현 회원은 “30~40대의 연령층이 가장 많은 우리 모임
은 지역발전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지역의 어르신들에게도 큰 관심을 갖
고 있다”며 “노인정을 방문해 화장지를 전달하고 어르신들이 단체로 나들이를 갈 때면 음료수라도 실어드리는 등 비록 작지만 정성을 보이려 늘 노력하고 있다”고 소박한 활동을 전했다.

매월 첫째 일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있는 이들은 지난 5일 김선길 의장 김환영 총무 등의 새 임원진을 선출하고 새로운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오상대 총무는 “지금까지 모임을 하면서 사용되는 경비는 그때마다 갹출을 해 쓰고 걷힌 작은 회비는 모두 봉사활동에만 쓰고 있다”며 “다가올 2005년에는 봉사부를 더 신설해 봉사단체로서의 역량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새해의 설계를 밝혔다.

이처럼 묘량을 최고로 여기고 아끼는 묘량의 아들들! 그들의 건강한 함성은 진정 고향을 위하고 지역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같은 생각과 한마음으로 현실 또는 미래를 위해 달리는 이들의 순수한 모습은 묘량을 아름답게 가꾸며 지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