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 앞바다를 마당삼아 쉬어가는 하루
법성포 앞바다를 마당삼아 쉬어가는 하루
  • 영광21
  • 승인 2014.12.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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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536 숲쟁이펜션 <법성면>

뜨끈뜨끈한 온돌방 안에 들어앉아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법성포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시간이 멈춘듯 고요한 풍경 속에 이따금씩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소리가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오늘도 바쁘게 돌아가는 복잡한 세상 속에 법성면에 자리한 <숲쟁이펜션>에서의 하룻밤은 달콤한 휴가와 같다. 이날 하루만큼은 느리게, 게으르게 살아도 된다는 따뜻한 위안이 된다.

몸이 아픈 부모님의 요양을 위해 이곳에 한옥을 지었다는 이기선 대표의 말처럼 <숲쟁이펜션>은 따뜻한 품을 내어준다. 법성 숲쟁이공원 바로 아래 위치한 <숲쟁이펜션>의 앞마당은 법성포 앞바다다. 잔잔하게 흐르는 바닷물과 무리지어 바다위에 앉았다가 날아오르기를 반복하는 갈매기들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바로 옆으로 보이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도 아름다운 풍경속에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기선 대표는 “우리가 어릴 적 살았던 한옥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 수익을 내기보다 내가 사는 집이라는 생각으로 넓은 마루와 긴 처마를 낸 것이 우리 펜션의 가장 큰 특징이다”고 소개한다.
여기에 “비오는 날 마루에 앉아 막걸리 먹는 것을 좋아해서 마루를 넓게 설계했다”는 재미난 설명도 곁들인다.

전통방식으로 지은 ‘진짜 한옥’
한옥을 짓는데 쓰는 자재도 오직 나무와 흙벽돌만을 사용해 전통방식 그대로를 고수해 지었다. 여기에는 편백나무와 황토가 쓰였다. 그렇게 나무와 흙으로만 지어진 자연과 함께 숨쉬는 펜션이 탄생했다. 요즘 한옥건축 방식은 보통 겉모양만 한옥을 흉내 낸 경우가 많은데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을 감수하고 전통방식으로 건축한 것이다.

또 햇볕이 드는 창도 공장에서 찍어낸 창살이 아닌 수작업한 창살을 구입해 사용했고 기성품이 아닌 손바느질로 만든 커튼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단순히 하룻밤 묵어가는 곳이 아닌 손님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 이 대표의 배려가 펜션 곳곳에 묻어난다.
이 대표는 “우리 펜션은 화장실만 방수문제로 콘크리트를 사용했을 뿐 모두 나무와 흙으로만 만들어졌다”며 “자연자재들로만 지어 살아 숨쉬는 집이면서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은 숲속에서 자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소개한다.



또 건물이 투숙객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돼 독립적 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불교최초도래지와 같은 우수한 관광지가 외부에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 아쉬운 점도 많다.
이 대표는 “외부에서 지인들이 우리집에 오면 불교최초도래지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광군에서 나서서 영광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법성을 찾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하루 종일 방안에 갇혀 있더라도 행복할 것 같은 <숲쟁이펜션>에서의 하룻밤. 친구들과 가족들, 혹은 연인과 따뜻한 온돌방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법성포 풍경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휴식과 건강 얻어가세요”

이기선 <숲쟁이펜션> 대표

전통한옥의 아름다움에 현대적 인테리어를 조화시킨 우리 <숲쟁이펜션>은 높은 곳에 자리잡은 덕분에 탁 트인 바다와 숲쟁이꽃동산, 백제불교최초도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다. 우리 펜션의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자연을 즐기면서 쉬어가시길 바란다.
전통한옥의 멋과 아름다운 바다풍경이 어우러진 숲쟁이에서 하루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 펜션에는 8명이 머물 수 있는 방부터 4명, 2명이 머물수 있는 방까지 6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주중 8만원부터 20만원, 주말 10만원부터 30만원까지 숙박료를 받고 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


▶ 위치 : 법성면 진내리 587-3번지
▶ 전화 : 010-2023-3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