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태권도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태권도
  • 영광21
  • 승인 2014.12.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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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대광명태권도장 -

하루 종일 새하얀 함박눈이 내리던 날 용인대광명태권도장(관장 고광명 사진)에서 재잘재잘 병아리(?)들의 소리가 새어 나온다.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내뿜는 열기가 추운 날씨를 무색하게 한다.
고광명 관장은 “태권도장이 꼭 태권도 실력을 높이는 곳이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즐겁게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요즘처럼 어린 나이부터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일종의 해방구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고 관장의 말처럼 용인대광명태권도는 운동기술 외에도 예의범절부터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이어나간다.
고 관장은 초등학생 때부터 태권도 선수생활을 시작해 우리나라에서 태권도로 유명한 용인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고향인 홍농으로 돌아와 태권도학원을 열어 후배양성은 물론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용인대광명태권도에는 현재 1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이곳을 오가며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 모두 고 관장을 친형처럼, 아빠처럼 따르며 학교에서 있었던 사소한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고 이야기 한다.
고 관장은 “요즘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의 문제가 심각한데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이런 점들이 발견되면 상담을 통해 바른 길로 지도한다”며 “태권도가 기술보다는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운동이다보니 학교와 가정에서 지켜야하는 규칙 위주로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 요즘은 태권도 기술 외에도 성장판을 자극하는 스트레칭 운동, 체조 등 다양한 운동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고.
고 관장은 “어린 학생일수록 태권도를 하면서 기초체력이 향상되는 것이 눈에 보인다”며 “내성적이고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방법을 익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