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많은 영광출신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육상에서는 정준우 선수가 800m, 1,500m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조정에서 이학범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육상 김 민 선수, 스쿼시 김가혜 선수, 태권도 나규호 선수가 은메달과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빛나는 이름들 가운데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전남체고 박성연 선수도 빠질 수 없다. 또래 선수들보다 비교적 늦게 운동을 시작했지만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 왔던 그는 마침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금메달을 기어이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 당일날 결과가 나오기 전에 아들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무래도 1등을 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기분이 좋았죠.”
박성연 선수의 엄마인 이영순씨는 경기결과가 나오기 전 아들에게 전화를 받았다. 전국대회에서 첫 금메달 획득이기도 했고 우리나라 대표 체육인들이 모두 모인 전국체전에서의 우승이라니 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박성연 선수는 영광중앙초에 다니던 5학년 때 체조코치의 제안을 받고 처음 체조를 시작했다. 또래 선수들이 초등학교 1~2학년 때 첫 운동을 시작하는 것에 비교하면 늦은 출발을 한 셈이다.
엄마 이씨는 “원래 태권도나 축구 등 운동을 좋아해서 체조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성연이 스스로 전남체중, 전남체고를 선택해 진학했는데 올해부터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도 획득했다”고 말했다.
금메달 획득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성연 선수는 “그냥 열심히만 하면 돼요”라고 간단하게 말한다. 1년 365일 주말도 없이 쉬지 않고 운동한 노력이 좋은 결과가 됐다고.
그리고 내년에 20살이 되는 박 선수에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 평범한 대학생이 돼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자유분방한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것. 그리고 멋진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고.
박성연 선수가 멋진 체육선생님이 된 미래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 하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