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330 - ● 북극곰 코다 호(이루리 글 /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 북극곰)
크리스마스는 세계인의 축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눈보라 치는 북극곰 마을에 엄마곰과 아기곰 코다는 먹이를 찾아 길을 나선다. 너무 추운 겨울 바람에 아기곰 코다는 안아달라고 조른다. 엄마곰은 코다를 품에 안고는 따뜻한 입급을 불어 준다. 아기곰 코다는 엄마의 입김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달콤하다.
이때 사냥꾼 보바는 하얀 눈 속에 분명한 까만 코 2개를 향해 충을 겨눈다. 그런데 센 바람이 보바의 모자를 벗겨가는 바람에 총을 내려놓고 모자를 잡으러 쫓아가다 길을 잃고 엄마곰과 부딪힌다. 깜짝 놀라 얼굴이 새파랗게 변한 보바에게 엄마곰은 입을 크게 벌리고 으르렁 거린다. 그런데 갑자기 아기곰 코다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사냥꾼 보바에게 다가가 얼굴을 바짝 갖다 댄다.
아기곰 코다는 엄마에게서 배운 사랑의 입김을 사냥꾼에게 불어 준다. 자신을 헤치려고 했던 사냥꾼에게 행동으로 사랑을 전한 것이다. 지금 당장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랑을 해야할 때이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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