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읍 길룡2리의 따뜻한 송년회!
백수읍 길룡2리의 따뜻한 송년회!
  • 영광21
  • 승인 2015.01.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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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동산 학생들과 점심식사하며 훈훈한 시간 보내

한겨울임에도 봄처럼 따사로운 햇빛이 비추던 12월27일. 백수읍 길룡2리(이장 우도봉)에 위치한 푸른동산은 한창 점심식사 준비로 분주하다.
부엌을 분주히 오가는 길룡리부녀회 회원들의 손길에 금세 먹음직스러운 밥상이 뚝딱 차려진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백숙의 고소한 내음에 마을 어르신들과 푸른동산 아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어색한 침묵도 백숙 앞에서 금방 사그라지고 만다. 마을 어르신들과 아이들은 이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이날 점심식사는 마을주민들이 같은 마을에 위치한 푸른동산 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로 차려졌다. 닭백숙, 과일, 음료수, 과자 등과 심지어 기념품으로 수건까지 준비해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맨 처음 이 자리에 대한 얘기가 논의된 것은 마을회의에서였다.
‘연말에 지역의 아동·청소년 보호시설인 푸른동산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정을 선물하면 어떨까’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후원의 뜻을 밝히면서 이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가족들과 떨어져 연말을 보내야 할 아이들에게 따뜻한 정을 선물해주자는 마을주민들의 마음에 아이들도 금세 굳게 닫혔던 마음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마을주민, 푸른동산 청소년 모두에게 허전한 마음을 달래줄 자리가 된 것이다.
우도봉 이장은 “푸른동산에서 장소를 마련해주고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후원해준 덕분에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날씨가 좀 더 따뜻했더라면 아이들과 인근 계곡으로 놀러가거나 야유회 등 실외 행사도 준비했을 텐데 날씨가 추워서 아쉽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한번 더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