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해요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해요
  • 영광21
  • 승인 2015.01.05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책을 읽자 331 - ● 나무는 알고 있지 (정하섭 글 / 한성옥 그림 / 보림)

겨울이 되면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다.
봄이 되면 나무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벚나무를 시작으로 순서대로 꽃을 피워야 한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준다. 나무는 돌아다니지 못하지만 스스로 양분을 만들기 위해 햇빛을 잘 받아야 하고 뿌리를 튼튼히 내려야 함을 알고 있다.

또 나무는 동물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알고 제 꽃과 열매를 기꺼이 내준다. 그렇게 동물이 먹은 열매 속 씨앗은 똥에 섞여 자신의 씨앗을 멀리 퍼뜨린다. 가을이 되면 나무는 알록달록 물들인 낙엽을 덮고 추운 겨울을 준비한다. 겨울이 되면 나무는 줄기와 뿌리만으로 조용히 봄맞이를 준비한다.
이야기하듯 자연스런 글과 사계절을 담은 그림이 어우러져 나무의 웅장함과 위대함이 느껴진다. 나무를 보며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진다.

나무는 다른 생명들을 해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간다. 생명을 존중하며 동물들을 먹여 살리고 기꺼이 함께 살고자 터전까지 마련해 준다. 인간의 삶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희망찬 새해가 되길 희망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