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올바른 정서 함양을 위해 노력한다
아이들의 올바른 정서 함양을 위해 노력한다
  • 영광21
  • 승인 2015.01.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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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지역아동센터<법성면>

성탄절을 앞두고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종이를 접기 시작한다.
열심히 집중하는 아이들의 눈빛이 맑게 빛난다. 큰 아이들은 작은 아이들을 마치 친동생처럼 아끼고 어린 아이들은 낯선 사람의 방문에도 전혀 낯을 가리지 않고 오히려 예의바르게 인사한다.
오순도순한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은 이곳은 법성지역의 아이들의 올바른 정서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법성 원광지역아동센터(센터장 최성숙 교무).

2005년 3월 영광지역에서 최초로 개소한 법성 원광지역아동센터는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인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과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절교육, 언어지도, 구연동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청학동 예절학교 선비체험, 서울 나들이, 나로도 우주체험센터 방문 등 다양한 체험학습도 운영하고 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성숙 교무는 “개소 당시에는 영광지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라 체계적인 규칙 등이 마련되지 않아 운영이 어려웠었다”며 “지금은 보육, 학습 등의 체계가 잡히면서 아이들을 지도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들을 통해 아이들이 점차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마음공부, 구연동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표현도 잘하게 되고 서로를 가족처럼 잘 챙기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원광지역아동센터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한국문화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도록 다문화아동 언어지도, 예절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최 교무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외국인 부모가 너무 이른 나이에 한국에 이주해 한국의 문화나 예의범절에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녀를 출산해 자녀에게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며 “원광지역아동센터에서는 이러한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돕고자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예의범절에 대해 가르치며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기를 살려주는 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어려움도 있다. 자원봉사 인력이 매우 부족한 것이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많은 손길이 필요한데다 귀가지도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이를 충당할 일손이 필요하다.
최 교무는 “아이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하므로 단기 봉사자가 아닌 장기 봉사자가 필요하다”고 바람을 전한다.
원광지역아동센터는 2009년부터 맞벌이부부가 직장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아이돌보미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내 아이를 맡아줄 사람을 필요로 하는 맞벌이부부라면 원광지역아동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