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탐방 ②

“예전에 면소재지에 센터가 있을 때는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공간이 좁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불편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렇게 운동장도 딸린 넓은 곳으로 이사 오게 돼서 정말 좋아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생겼잖아요”라며 환하게 웃는 모미경 센터장.
작은숲지역아동센터는 미술, 종이접기, 학습지도,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작은숲지역아동센터에서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한 뒤 교사와 아이들의 자체적인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을 보완한다.
게다가 아이들의 연령대별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별로 대표를 뽑아 아이들 스스로가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있는 작은숲지역아동센터는 조손가정 및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집이 돼주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함께 있다 보니 어린 아이들의 공부를 큰 아이들이 도맡아 돌봐주는 모습은 여기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모미경 센터장은 “아이들 대부분이 어릴 적부터 센터에서 돌봐온 아이들이에요. 아이들이 오랜 시간동안 이곳에서 지내다보니 선생님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고 아이들끼리도 유대감이 두텁게 형성돼있죠.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스스로 동생들에게 공부도 가르쳐주고 선생님들과 함께 어린 아이들을 돌보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봐왔던 아이들이 올바르게 잘 성장한 모습을 봤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모미경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아이들이 고민이 있거나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엄마 같은 존재가 됐으면 해요. 힘든 일이 있을 때 엄마한테 기대듯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의지하고 선생님들에게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아이들하고 지내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힘을 얻거든요”라며 웃는다.
새해에도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마치 한 가족같이 의지하고 서로를 통해 힘을 얻는 지역아동센터가 되길 바란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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