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더 예뻐졌을 때 보람을 느껴요”
“고객들이 더 예뻐졌을 때 보람을 느껴요”
  • 영광21
  • 승인 2015.01.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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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백악관웨딩샵>

여자라면 누구나 아름다워지길 원한다. 비단 오늘날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아름다움은 여성들의 꾸준한 관심사였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여성이 있다. 영광읍 백악관웨딩샵에서 일하고 있는 김성희(30)씨다.
그녀가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일에 종사했던 것은 아니다. 2012년까지 직장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던 김성희씨는 아이 셋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기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갑자기 아플 때라도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에 시간대가 자유로운 일을 찾던 그녀는 웨딩샵에서 일하게 됐다.

“아이 셋을 키우다보면 아이가 아프거나 해서 갑작스레 일을 쉬어야 할 때가 있잖아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그럴 때도 일을 쉴 수가 없으니까 힘들었죠”라고 말하는 김성희씨.
그녀는 아이들을 돌보고 싶은 마음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길 원했고 시간이 자유롭다는 장점때문에 네일, 메이크업, 속눈썹 연장과 같은 미용과 관련된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을 많이 써야 하는 직업 특성상 팔과 어깨가 아파 힘들었지만 미용기술을 배우다 보니 더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계속하게 됐다고.

또 그녀가 자격증 취득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남편의 도움도 컸다고 한다.
웨딩샵에서 일하며 메이크업과 속눈썹 연장 자격증을 취득한 그녀는 어엿한 미용전문가로 다시 태어났다. 그녀에게 속눈썹 연장시술을 받은 고객들은 그녀의 솜씨에 만족하여 그녀가 일하는 가게를 다시 찾게 된다. 이렇게 하나 둘씩 단골의 수가 늘면서 단골들이 주위 지인들에게 추천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김씨는 “처음에는 슬럼프가 와서 이 일을 할지 아니면 회사로 돌아갈지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람을 만나는 게 재미있어서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어요”라며 “고객들이 훨씬 더 예뻐진 모습으로 돌아갈 때 뿌듯함을 느껴요”라고 덧붙인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는 김성희씨에겐 새로운 목표가 있다. 일하는 사람이 몇명 더 모이면 광주와 영광을 오가며 출장 미용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또 기회가 되면 네일아트와 피부관리 자격증을 취득해 영광에서 네일아트, 피부관리, 메이크업, 속눈썹 연장을 복합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

“시술이 끝난 뒤 고객들이 거울을 보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제 마음이 더 뿌듯해요”라며 웃는 김성희씨.
고객들이 더 아름다워지길 바라는 마음 하나만으로 열심히 미용 공부를 하는 그녀의 열정 또한 아름답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