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한방울, 정성을 담아 향기로운 더치커피”
“1초에 한방울, 정성을 담아 향기로운 더치커피”
  • 영광21
  • 승인 2015.01.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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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542 춤추는 칼디<영광읍>

고교 동창인 두 친구가 영광지역에 맛있는 더치커피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지난해 초 문을 연 카페 <춤추는 칼디>(대표 강예란·박지나). 영광읍 농협중앙회 맞은편에 위치한 작은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10평 남짓한 작은 규모지만 하나하나 신경 쓴 소품들이 눈에 띈다. 특히 아기자기한 뜨개질 소품이 많다.
<춤추는 칼디>라는 독특한 가게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 또한 재미있다. 먼 옛날 에티오피아에서 산양을 치던 목동 칼디는 늦은 밤에도 양들이 잠을 자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겨 양들을 관찰한다.
양들이 빨간 열매를 먹고는 잠을 자지 않는 것을 본 칼디는 자신도 그 열매를 먹고는 잠이 오지 않음을 느낀다. 이내 칼디는 그것을 춤으로 표현했고 이것이 <춤추는 칼디>의 기원이라고.
강예란 대표는 “마침 이곳에서 쓰는 원두가 칼디가 살던 에티오피아 지역에서 온 원두라는 것도 재미있죠. 가게 이름이랑 커피랑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거잖아요”라고 웃는다.
이곳의 대표 음료이자 커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더치커피는 1초에 한방울씩 오랜 시간 추출해 일반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낮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커피의 재료인 원두는 특유의 깔끔한 향과 맛 때문에 커피중에서 가장 세련된 커피라고 평가되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사용하고 있다.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
직접 공방에서 로스팅한 원두는 10일 이내에 전부 소모하거나 남은 것은 폐기하기 때문에 커피맛이 더욱 깔끔하다.
또 집에서 만드는 방식 그대로 만든 수제요거트와 직접 홍차 잎을 우려 과일시럽과 섞어 만든 아이스티도 <춤추는 칼디>의 자랑이다. 보통 카페에서는 아이스티가루를 넣어 만드는데 이곳에서는 홍차를 우려 만든 아이스티로 깊은 맛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홍차를 직접 우려내 만들었음에도 가격은 저렴하다.
<춤추는 칼디>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저렴한 가격으로 동네 주부들의 사랑방이 된지 오래이다. 뜨개질과 제과제빵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재료로 만든 음료를 마실 수 있어 점심시간에는 이곳을 찾는 직장인이 많다. 한번 가게를 찾았던 사람들은 친구들을 데리고 꼭 다시 찾아와 단골손님이 되기도 한다.
가격도 착하지만 두 주인장의 마음씨 또한 착하다. 시즌음료를 판매할 때마다 1잔에 200원씩 유니세프에 기부를 한다고. 또 이들은 영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영사모’ 활동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많이 나오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이 부담없이 찾는 가게를 만들고 싶다는 두 친구의 마음처럼 <춤추는 칼디>에는 커피향처럼 향긋한 사람향기도 가득하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


박지나 <춤추는 칼디> 대표

“더치커피 맛보러 오세요”

우리 매장에서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직접 로스팅해 내린 더치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로스팅을 한지 10일이지난 원두는 폐기처분해 커피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에는 더치커피와 민트소다, 겨울에는 국화차, 밀크티, 홍차라떼가 인기가 많다. 또 가게에 방문한 사람들이 맛볼 수 있도록 여주로 만든 차도 준비돼 있다.
월~토요일 오전 9시 ~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아메리카노 1,800원, 더치커피 3,000원 등 착한가격으로 맛있는 음료를 제공하니 꼭 방문해주길 바란다.
▶ 전화 : 010-7760-2212
▶ 위치 : 영광읍 중앙로 193-3
(영광읍 농협중앙회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