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지식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법지식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5.02.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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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효진<영광군청 변호사>

열심히 공부한 법지식을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꿈 많은 여성 변호사가 있다. 바로 영광군청에 근무하고 있는 기효진 변호사이다. 그녀는 군청에서 일하며 행정실무를 배우고 있는 2개월차 새내기 변호사다.
기효진씨는 “변호사에게는 여러 길이 있는데 저는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공공기관에서 일하면 행정실무 등 배울 점도 많고 법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도 많이 도울 수 있거든요”라며 웃는다.
실제로 영광군에는 변호사사무실이 없어 법과 관련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녀는 군청에서 일하며 영광군과 관련된 법적업무를 처리하는 한편 많은 지역주민들을 돕고 싶어 한다.

열심히 공부하며 배운 법률지식을 다른 사람을 돕는데 쓰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녀는 “사람들의 법률적 고민을 해결해주지는 못하더라도 길은 알려줄 수 있잖아요”라며 “민원상담을 통해 지역민들이 도움을 얻어갈 때가 가장 뿌듯해요”라고 말한다.
순천이 고향인 기효진 변호사는 고등학교 때 읽었던 배금자 변호사의 에세이에서 큰 감명을 받아 변호사의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에세이에서 나온 사건들도 흥미가 있지만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사건도 척척 해결해 나가는 배금자 변호사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결국 그녀는 전남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해 꿈꿔오던 변호사가 됐다.

그리고 영광군청에서 변호사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 군청 기획예산실에 소속돼 법률적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민원상담을 하거나 자치법규심사, 소송관리, 내부법률자문 등의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법조인의 꿈을 키워나가는 영광지역 청소년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법조인의 과정은 정말 험난해요. 수험생활이 오래될수록 처음의 꿈을 잊게 되고 시험합격만을 꿈꾸게 되죠. 그럴 때에는 처음에 법조인이 되고자 했던 이유와 목표를 항상 마음에 지녀야 해요. 그래야 법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길 수 있어요”라고 조언한다.

그녀도 한때 자신의 꿈을 잊고 지내다 보니 수험생활은 힘들기만 했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땐 오로지 시험합격만을 꿈꾸는 자기 자신만 남아 있었다고.
그러나 그녀는 다시 자신이 법조인이 되려 했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냈다. 그리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지금은 일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죠. 아직은 배울 게 많아서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거든요”라며 수줍게 웃는 그녀.
그녀가 지금까지 지녀왔던 꿈처럼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변호사가 되길 바란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