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동안의 잠(박완서 글 / 김세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7년의 영유아 시절을 마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은 벅차다.
흉년이 계속되던 어느날 어린 일개미는 엄청난 크기의 싱싱한 먹이를 발견한다. 먹이가 부족해 텅텅 비어버린 광을 걱정하던 여왕개미와 다른 개미 가족들은 기뻐한다. 개미들은 커다랗고 튼튼한 갑옷을 입고 꿈틀대는 먹이를 옮기려고 몰려든다. 당장 먹을 걱정이 사라지자 마음이 바쁘다.
그런데 늙은개미가 막아선다. 어린 일개미가 찾아낸 먹이는 매미의 애벌레였던 것이다. 개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과연 개미들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우리의 정서를 담은 그림은 간결하면서도 독창적이다.
개미들은 당장의 먹이감보다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 7년 동안 준비한 매미를 돕기로 결정한다. 더운 여름날 매미의 청아하고 맑은 노래 덕분에 더위를 이길 수 있음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개미를 통해 이해와 배려는 마음을 채우는 가치있는 일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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