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건강 되찾고 절로 밝아지는 얼굴들!
허리건강 되찾고 절로 밝아지는 얼굴들!
  • 영광21
  • 승인 2015.03.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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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건강 굴렁쇠사랑방교실 -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야~”
흥겨운 노래가락과 웃음소리가 문 밖으로 새어나오는 군남면 월흥리 초두경로당. 경로당 건물이 좁게 느껴질 정도로 30여명의 어르신들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즐거운 기운이 온 마을을 감싸는 이곳에서는 지난 2월부터 영광군보건소의 <척추건강 굴렁쇠사랑방>이 운영되고 있다.
어르신들은 서로 몸을 맞대기도 하고 상대가 불편할까 비켜주기도 하며 이곳을 정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허리건강을 위한 운동이 주목적이지만 운동하는 사이사이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강사에게 꾸지람을 들으면서도 키득키득 소곤소곤 쉴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들은 영락없는 장난꾸러기들이다.
<척추건강 굴렁쇠사랑방>은 요통에 기왕력이 있는 50세 이상의 주민을 대상으로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한의약 요통관리 기공체조, 한방 진료와 상담, 근력강화를 위한 세라밴드 스트레칭 등 한의학을 바탕으로 척추건강을 지키고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달여간 진행된 <척추건강 굴렁쇠사랑방> 덕분에 어르신들의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어르신들은 요가동작을 배우며 “오메 나 죽것네”라며 엄살을 부리면서도 “보건소에서 온 선생님들 덕분에 허리도 펴지고 걸음도 더 잘 걸어진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운다.

어르신들과 함께 굴렁쇠사랑방에 참여하고 있는 월흥리 황규집 이장은 “굴렁쇠사랑방이 열리면서 어르신들이 점심도 함께 해먹고 운동도 하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마을분위기가 달려졌다”며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영광군 등에서 지원하는 경로당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굴렁쇠사랑방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늘도 초두경로당의 어르신들은 굴렁쇠처럼 유연하고 건강한 허리로, 활기찬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