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를 외롭게 달리던 마라토너는 이제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영광지역의 족구발전을 위해 끝없는 길을 달리고 있다. 마라톤보다 긴 여정이지만 함께 하는 동호인들이 있기에 전혀 힘들지 않다. 홍농을 넘어 영광의 대표 족구팀으로도 꼽히는 <태풍족구팀>의 회장을 맡고 있는 차영호 회장의 이야기이다.
차 회장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 마라톤 선수생활을 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다. 현재 홍농에서 <현대자동차 블루핸즈>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운동선수로의 길을 걷지는 않았지만 족구를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차 회장의 부인도 그의 족구단 활동을 적극 응원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자주 코피를 쏟고 두통을 호소했던 그가 운동을 시작하면서 단숨에 건강해졌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족구를 시작해 처음에는 몇몇 사람들과 운동을 하다가 <태풍족구단>에 입단한지도 14년. 올해는 족구단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족구를 사랑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팀을 이끄는 회장으로서의 책임감도 크다.
차 회장은 “요즘은 과거에 비해 팀이 침체기에요. 그런데 올해 신입회원이 5명이나 들어왔고 다시 활성화 시켜봐야죠”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족구종목의 생활체육계에서 영광하면 태풍이죠”라고 당차게 말하는 차영호씨. 그럴만한 것이 태풍족구단은 최근 전라남도생활체육족구대회 2연패, 13년 도지사기족구대회 우승, 12년 도지사기 족구대회 공동 3위 등의 성적으로 자타 공인 영광을 대표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또 현재 전남생활체육족구협회 이사를 겸하며 족구를 통해 건강 뿐 아니라 인맥도 챙기고 있다고 한다.
족구의 매력에 대한 질문에 “건강도 좋아지고 운동 후 팀원들과 한잔 할 때 행복하죠”라고 말한다.
영광지역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며 족구를 통해 영광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차영호 회장은 오늘도 코트에서 ‘마이볼’을 외치며 행복한 땀을 흘리고 있다.
이사람 - 족구 동호인 차영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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