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이바지하는 아이들로 자라났으면 해요”
“사회에 이바지하는 아이들로 자라났으면 해요”
  • 영광21
  • 승인 2015.03.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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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탐방 ⑨ -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백수읍>

백수읍 길용리 원불교 영산성지를 지나 나무로 둘러싸인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다 보면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에 저절로 가던 길을 멈추게 된다. 민들레처럼 작고 예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늘 끊이지 않는 이곳은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신애)다.
지역 아이들을 모아 공부방을 운영하던 것을 계기로 2006년 문을 열게 된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에서는 19명의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 아이들을 돌보며 한자, 미술, 바이올린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다양한 명상을 통해 학업으로 지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도록 하고 있다.
아이들은 하루 5분에서 10분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갖는다. 또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다 같이 주변 산책로를 걸으며 명상을 하거나 가만히 누워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또 차분한 음악을 틀고 본인이 고른 색으로 만다라를 채워나가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차분해짐은 물론 집중력도 놀랍도록 향상되고 있다.

김신애 센터장은 “아이들이 활동적인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활동적이다 보면 때때로 놀이를 하다 다치거나 아이들끼리 마찰이 생기는 등의 문제도 생겨요”라며 “우리 센터에서는 다양한 명상을 통해 아이들을 차분하게 만들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또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에서는 1달에 1회 자치회의를 열어 청소당번 등을 아이들 스스로 정하고 있다. 자치회의를 통해 자립심을 길러나가다 보니 문제가 생겼을 때 어른들의 도움을 바라기만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점차 자립적인 아이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야외활동을 할 때 스마트폰만 보며 프로그램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던 아이들도 지역아동센터에서 점점 자율적인 아이로 자라나면서 나중엔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점점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게다가 아이들과 요리시간을 갖거나 방학캠프를 떠날 때도 선생님의 도움 없이 아이들이 스스로 식사준비를 하고 뒷정리를 하는 등 기특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김현금 교사는 “아이들이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서로서로 배려하며 어른이 돼서도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됐으면 해요” 라고 덧붙인다.
한편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는 자원봉사자가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에서는 언제든지 아이들에게 재능을 펼쳐 줄 자원봉사자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재능기부에 관심이 있다면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