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문화예술인68-사진 안상신
저녁노을 상사화 바다 강 단풍 그리고 일하는 현장…. 이 모든 것이 안상신(46)씨 카메라 렌즈에 담은 사진들의 모습이다. 염산이 고향인 안 씨는 오랜 세월 사진을 찍으며 그 작업을 통해 자연 사람 그리고 삶을 함께 하고 있다. 23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 군청사회복지과에서 위생관리담당을 맡고 있다. “대학시절 봉사활동을 하면서 활동사항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그. 그는 “1992년 사진동호인 모임인 영광포토매니아 회원으로 활동하며 사진을 좀 더 깊이 있게 찍게 됐다”며 “선배 동호인들로부터 기술을 배우고 세상을 이야기하며 시작한 활동이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 버렸다”고 사진과 함께 한 세월을 회상했다.
이렇게 자연과 더불어 사진을 사랑하게 된 그는 지방공무원 행정공제회에서 주관한 미술전에서 사진부분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 또한 수준급에 도달하게 됐다. 이런 그는 주5일제 근무의 시작으로 생긴 여가를 좀더 유익하게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사진에 관심이 있는 군청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카메라 클럽을 얼마 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클럽이 바로 ‘노을디카클럽’. 이 클럽은 현재 50여명의 공무원과 일반인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을 자랑하고 있다.
“디카클럽에 가입을 하려면 인터넷 다음 카페창에 ‘노을디카’또는 ‘노을이 아름다운 디카마을’이라고 치면 된다”며 인터넷 카페 이용에 대한 설명을 전한 그는 “처음에는 회원들이 각자의 작품을 쉽게 드러내지 못했지만 요즘은 영광군을 홍보할 수 있는 여러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많이 올리고 있어 여러 자료에도 이용되고 있다”고 점점 발전돼 가는 클럽에 대한 보람을 밝혔다.
지역의 사진 동호인들과 아름다운 자취와 흔적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여행을 꾸준히 떠나고 있는 안 씨. 그는 요즘 가족사진 찍기에 한참 바쁘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그냥 아무런 댓가없이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사진으로 찍어 선물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광군에서는 내년 불갑에서 열리는 상사화꽃무릅축제 때 전국최대규모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런 기회를 맞아 안 씨는 동호인들과 함께 우수한 작품과 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작업을 열심히 준비중에 있다. 이처럼 안 씨는 지역 사진문화의 활성화와 건전한 여가생활의 유도를 위한 주춧돌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영광은 저녁노을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라며 전국 어느 곳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지역의 아름다움을 새해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와 카메라에 멋지게 담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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