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천막농성 정리·서울 농민대표자 단식농성으로 재협상 압박
정부의 쌀재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영광지역에서 2개월 가까이 농협중앙회와 군청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농민들이 천막농성을 중단하고 서울의 전국농민대표자 단식농성단에 합류하기로 결정해 쌀재협상을 둘러싼 분노가 사글러들지 않고 있다. 농민들은 지난해 12월24일 그동안 군청사 민원실앞에서 벌이던 천막농성을 해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로 상경해 단식농성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들은 24일 “백척간두에 내몰린 쌀의 운명과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천막농성을 정리하고 상경해 전국 농민대표자와 합류해 최후의 일념으로 단식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정부에 ▶ 당장 망국적인 쌀협상을 중단하고 DDA 농업협상이 끝난 이후 재협상할 것을 선언하라 ▶ 기만적인 쌀소득보전 대책을 철회하고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를 비롯한 장기적인 농정대책을 먼저 마련해 국민적 합의를 모아 낼 것 ▶ 쌀문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대통령과 농민대표자간 공개토론과 국민적 합의절차인 국민투표 실시 ▶ 잘못된 쌀협상 전략으로 국민갈등과 분열을 야기한 통상책임자 문책, 농민과 국민들이 참여하는 ‘쌀협상 국민협의기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단식농성에 합류한 노병남(41·영광읍)씨는 “정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지고 통상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하며 협상전략을 전면 수정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