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군의회 탄생 이래 첫 윤리특위 열어 징계 결정
해외연수에서 막말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군민들에게 지탄을 받았던 영광군의회 손옥희·장기소 의원이 공개사과를 했다.
영광군의회는 23일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손옥희·장기소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손옥희 의원에게는 경고와 공개사과, 장기소 의원에게는 경고와 공개사과에 이어 10일 출석정지를 통보했다.
윤리특위에 이어 바로 이어진 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두 의원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군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군민들에게 공개사과했다.
이 과정에서 장기소 의원이 공개사과에 앞서 징계수위의 형평성을 두고 이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최은영 특위위원장은 “한 의원이 여성이라는 점과 싸움 과정에서 공격성이 나타난 부분 등을 고려해 징계수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난 1991년 직접선거를 통해 군의회가 탄생한 이래 처음 개최된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군의회가 출석정지라는 중징계카드까지 꺼내든 것은 이번 사건이 전국적으로 크게 이슈화되고 사회적 지탄을 받음으로써 영광지역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양모 의장은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영광군의 명예가 실추되고 군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영광군의회 의원 모두 품위유지 의무를 철저히 지키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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