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땅 꽁꽁 얼어붙었다
영광땅 꽁꽁 얼어붙었다
  • 영광21
  • 승인 2003.01.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식어류동사속출·차량운행차질·여객선 운항 발묶여
5일 영하 9.9도…5일 아침 8시30분 영광 기온이 영하 9.9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씨를 기록하는 등 영광땅 전체가 얼어붙었다.

이와 함께 근래보지 못한 적설량을 기록 염산․백수 등지에서 양식 어류가 추위로 떼죽음을 당하는 등 패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광군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영광읍과 대마면이 18.0㎝의 눈이 쌓이는 등 영광군 평균 15.7㎝적설량을 기록했으며 4일 오후 9시30분에 발효된 대설경보는 5일 12시에 해제됐다고 밝혔다.

또 3일 오후 5시를 기해 발효된 서해남부해상의 폭풍주의보로 인해 수일간 도서지역 여객선운항이 두절되는 등 주민 생활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또한 출하를 앞두고 백수와 염산 등 양식장 30여곳에서 (6일 12시 현재) 숭어548만미 광어15만미 장어135만미 등 700여만마리가 얼어죽어 피해추정액만 57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이는 단지 피해양식어가에서 올린 보고 일뿐이라며 7일부터 진행돼는 피해실사조사 과정에서 더 많은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얼어붙은 도로사정으로 5일 영광교통이 오후 5시까지만 단축운행에 들어가고 광주간 고속버스가 정체되는 등 차량운행에 많은 어려움이 함께 했다.

이에 대해 군은 25명의 인력과 도로제설 차량 2대를 풀 가동하며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 중심으로 제설 작업을 펼쳤으며 영광․함평 인접도로인 밀재의 경우 정체는 있었지만 차량통행이 통제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우리나라부근 약 5km 상공에 있는 ‘찬바람주머니’가 주원인이다. 찬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영하 40도의 찬바람 세례를 한반도에 퍼붙고 서해의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면서 눈으로 변해 영광을 비롯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