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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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21
  • 승인 2015.04.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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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343 - ● 너는 어떤 씨앗이니?(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봄이 오면 씨앗은 여린 새싹을 틔운다.
작은 씨앗이 바람에 흩날리다 거친 들에 뿌리 내려 민들레를 피우고 쪼글쪼글 못생긴 씨앗이 온 마을에 향기 가득 수수꽃다리로 피어난다. 그 옆으로 꽁꽁 웅크린 씨앗이 당당히 고개를 들고 모란으로 피어나고 툭 건드리면 울 듯한 씨앗이 따가운 햇살에도 퍼붓는 비에도 지지 않는 봉숭아로 피어나고 수줍어 숨던 씨앗이 마주 보며 방긋 웃는 접시꽃으로 피어난다.

그리고 가슬가슬 가시돋힌 씨앗이 고운 빛 살랑이는 섬꽃마리로 피어나고 느긋이 꿈꾸던 씨앗이 긴 잠에서 깨어나 눈부신 연꽃으로 피어난다.
아름다운 꽃 속에서 춤추고 노래를 부르듯 향기에 취한다. 씨앗에 비유된 작은 아이가 성장해 당당히 꽃을 피우는 모습은 대견하기까지 하다.
우리 아이도 씨앗이다. 미래에 어떤 꽃을 피울지는 아무도 모른다. 틀에 갇힌 사고와 정해진 길만을 강요하기보다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양분이 돼줘야 한다.
“너도 씨앗이야, 꽃을 품은 씨앗.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피울 수 있어.”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