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리스트가 이 사회에 던진 파장
고 성완종 리스트가 이 사회에 던진 파장
  • 영광21
  • 승인 2015.04.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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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姑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이른바 ‘리스트’파문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권력의 실세들이 줄줄이 거명된 이 리스트와 관련해서 각종 증언과 의혹들이 꼬리를 물면서 권력형 게이트의 모양새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4대개혁과 경제 살리기를 본격화 하려던 시점에 불거진 이번 사건으로 정권의 명운이 시험대에 올랐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했고 검찰은 즉각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과거의 예로 볼 때 검찰이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리스트 대상 인물들이 박대통령의 최측근들로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들은 대부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2012년 대선 때 중추적 역할을 했던 터라 이번 사안이 대통령과도 연결돼 있고 결국 대선자금 수사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검찰이 풀어야 할 국민들의 의구심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완구 총리는 무슨 사정이 그리 다급했는지 성 전회장과의 대화내용을 알기 위해 지인에게 15번씩이나 전화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총리는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을 통해 그저 지인과의 친분 때문에 전화를 한 것이라며 에둘러 말했지만 쉽게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또 리스트에 적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경우 측근이 1억원을 수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금품 제공설의 실체도 조금씩 드러나는 양상이다. 따라서 2007년부터 370여 차례에 걸쳐 경남기업과 계열사에서 빠져나갔다는 32억원의 향방을 규명하는게 급선무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가뜩이나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 속에 정치적으로 예민한 이번 사건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을 경우 민심이 크게 이반하고 국정동력은 현저히 상실될 수밖에 없다.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때 천막당사에서 위기를 정면 돌파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더없이 중요한 시점이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인터뷰 녹음파일을 보관 중인 <경향신문>의 압수수색을 거듭 주장했다.
고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홍준표 경남지사 쪽에 1억원을 전달한 사실이 검찰 계좌 추적 결과 드러났다. 여기에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직접 확인 전화를 걸었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검찰의 수사대상 1호로 홍 지사가 유력해지고 있다.
고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경남기업 자금 1억원이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선거 때 홍 지사의 특보였던 윤 아무개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계좌추적과 관련자 진술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윤씨를 소환해 1억원을 직접 전달했는지 아니면 배달사고가 있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홍준표 지사 등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메모를 남겼다. 당사자들은 모두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홍 지사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로비 대상이 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배달사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성 전 회장이 배달사고가 나지 않았는지를 직접 확인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4일자 <동아일보>는 성 전 회장의 측근을 인용, 그가 홍 지사에게 1억원을 보낸 뒤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성 전 회장의 홍준표 1억원 메모가 단순한 주장으로 그치지 않고 계좌 추적 결과까지 나온 상황인 만큼 홍 지사는 수사대상 1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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