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에
손 순 월
영광수요문학회원
지난 봄 부터
초록은 더 이상
생명의 색이 아니다
그대들이 오를 수 없었던
비탈진 언덕이었기에
텅 빈 갑판만큼
큰 구멍
우리의 가슴에 남았다
올 봄
개나리는
어사화처럼 피어났어도
탐관오리들은 꿈쩍도 않고
수백 명이
제물로 드려졌건만
이 땅의 아비들은
아직
눈 뜰 기미가 없다
파 동
배영선
본지 기자
死월 16일,
유난히 바람이 차던 바다
꽃잎은 바람에 날려
파도에 삼켜졌다.
수면에 떨어진 꽃잎은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가라앉는다.
꽃잎이 만든 동심원
파동이 되어
나 여기있다고
여기있다고
너에게, 나에게
우리에게
외치던 물결은 파동이 되어
너와 나의 눈으로 온다.
꽃잎이 뿌린 씨앗
눈물이 되어
영겁의 나목이 되어
끝없는 파동을 만들어낸다.

박 성 호 작가 물고기의 꿈[162cm X 224cm,펜(zebra)]
작품 설명 : 춥디 추운 바다에서 외롭게 시들어버린 꽃들이 물고기로나마 환생하여 못다피운 꿈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
쪾 노란네모 미술학원 15년 재직
쪾 Ex-Alt New art 갤러리 전속작가(이탈리아 밀라노)
쪾 민족미술연합회 회원, 영광민족미술연합 지부장
쪾 Celebrity Korea 회원
쪾 2012 광주응암갤러리 ‘소통’ 개인전
쪾 2013 영광상사화축제 기념전
쪾 2014 영광예술의전당 군민의 날 기념전
쪾 2015 전국민족미술연합 세월호 추모 기념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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