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짝 짜자작 대한민국!’을 온 국민이 외치던 2002년 한·일월드컵의 뜨겁던 열기를 잊은 이가 있을까.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직 그날의 감동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월드컵의 열기를 간직하고 2002년에 창단한 영광지역의 서해축구클럽(회장 한상원)도 그때의 그 감동을 잊지 않고 축구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서해축구클럽은 지난해까지 영서축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영광서초등학교 출신이 중심이 돼 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지었던 팀 이름은 구성원의 출신학교를 따지지 않고 영광지역에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서해축구클럽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서해축구클럽은 특히 축구에 대한 열정과 팀원간의 화합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한상원 회장은 “예전에는 팀원의 대다수가 농사를 지었어요. 농사 짓다가 장화신고 축구하고 그럴 정도로 다들 축구 사랑이 남달랐죠”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지금도 팀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참여에 의의를 두고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 30명으로 구성된 서해축구클럽은 지금까지 영서축구클럽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올 한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없었던 월례회를 만들어 팀원들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실력도 향상시키고 한달에 한번씩 다른 팀과 교류전을 갖고 리그전 연습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팀원 역시 출신에 상관없이 영광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었다.
올해 5명의 새식구를 받아들인 서해축구클럽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5월부터 있을 영광리그전 준비에 돌입한다.
“지역적으로 얽매이는 것을 벗어나 클럽과 영광지역 축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거예요”라는 한상원 회장의 다부진 포부에 영광축구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