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가 지는 빨간 노을을 배경으로 거침없이 달리는 말의 모습은 누가 봐도 감탄을 내뱉을 만큼 멋진 광경이다. 아름다운 모습만큼 온순해서 오래전부터 일상에 꼭 필요한 존재로 사람과 함께 했던 말은 이제 사람의 건강과 취미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승마 동호인 김미란(43)씨는 두 자녀들의 건강과 정서함양을 위해 1년전 승마를 시작했다.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어 승마를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는 그녀는 자녀들을 위해 시작한 승마지만 자신의 건강과 삶의 활력이 되기도 했다고.
“매주 꾸준히 승마를 하다 보니 전신의 근육이 발달되고 체지방이 감소해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껴요.”
그녀는 승마를 통해 자신과 아이들이 건강해졌고 정서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사춘기인 자녀들이 말을 타면서 집중력이 생기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 참 좋아요”라며 웃는다.
승마의 이러한 장점 덕분에 여러 사람에게 승마를 알리고 권한다는 그녀는 승마가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을 깨고 대중에게 더 다가가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1주일에 한두번 타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 부담은 크게 없어요. 특히 영광은 환경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승마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이번 영광군생활체육한마당에 출전해 번외경기 2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실력을 쌓고 있는 그녀는 앞으로도 꾸준히 자녀들과 승마를 즐기고 싶어 한다.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리는 게 저 뿐 아니라 많은 동호인들의 꿈이에요.”
언젠가 승마장을 벗어나 말을 타고 자녀들과 함께 달릴 꿈을 꾸는 김미란씨의 바람이 조만간 이뤄지지 않을까.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