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346 - ● 새 신이 생겼어요. (시바타 아이코 글 / 마루야마 아야코 그림 / 김소연 옮김 / 천개의 바람)

“새 신을 신고 뛰어 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새 신을 신으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건 ‘왜’ 일까?
연이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꽃무늬 신발을 갖게 된다. 신나고 좋아서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간다. 새 신을 신고 유치원에 가는 길은 정말 즐겁다.
하지만 바깥놀이 시간이 되자 새 신이 더러워지는 게 싫어 연이는 밖에 나가 놀지 않는다. 그리고 장화를 신고 온 날은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을 꽃무늬 신발이 걱정되기도 한다.
며칠이 지나자 새 신은 조금 부드러워져 발이 쏙 들어가 더 잘 맞는다. 잘 어울리는 새 신을 신고 연이는 달리기 시작한다. 조금은 더러워지고 까져도 연이의 마음은 날아갈 듯 즐겁다.
새로운 것의 설렘과 아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아이의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소중한 것은 감추는 것보다 함께 할수록 더욱 행복하다.
늘 새것일 수는 없듯이 아이의 작은 경험을 통해서 주변의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고 오랫동안 함께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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