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요”
  • 영광21
  • 승인 2015.05.07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복단<한국웃음치료연구소 영광지부>

웃을 일이 없는데 어떻게 웃을 수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웃는 것도 운동이다. 마음에 없는 억지웃음이라도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즐겁고 행복해서 웃음이 나오는 것이지만 미소를 짓고 웃는 연습만 해도 기분이 좋고 행복해진다”는 한국웃음치료연구소 영광지부장 유복단(56)씨.
목포에서 20년간 미용실을 운영했던 유복단 지부장은 5년전 건강문제로 미용실을 정리하고 남편을 따라 영광으로 귀촌했다.

영광에 온 후 이것저것 배우다 영광공공도서관 비전스피치수업에서 10년후 나의 모습을 생각하고 비전을 그려보던 중 건강을 위해서라도 웃음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수업을 듣고 바로 서울로 가서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자격증을 취득하기는 쉬워도 직업으로 가지고 이어가기는 사실 어렵거든요. 그런데 전 영광지역에서 몸도 힘들고 마음도 아픈 사람들을 모아서 무료 웃음치료를 해주고 싶었어요.”

유복단 지부장은 웃음치료사로 활동하며 새로운 방법으로 웃음치료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웃음치료연구소에 직접 찾아가 노인건강 지도사, 실버체조 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고 노인대학과 요양원을 다니며 웃음치료에 힐링댄스를 접목시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흥겨운 노래와 율동에 웃음을 더해 직접 몸을 움직이며 하는 유 지부장의 특별한 수업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어 모두 만족해한다.
“저는 과거에는 대중 앞에 나설 기회가 없던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었어요. 그런데 웃음치료를 하면서 자꾸 대중 앞에 서게 되고 하니까 성격도 변하고 마이크를 드는 일에 담대해졌어요”라고 말한다.

가족들도 놀랄만큼 활발해진 유 지부장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아 직접 ‘행복을 나누는 모임’을 결성해 매주 목요일 함께 모여 웃음치료와 힐링댄스를 가르치고 있다.
또 회원들과 봉사활동, 제1기 주부금연서포터즈 활동과 토론식 스피치도 함께 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웃음치료를 통해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사람들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표정도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유복단 지부장은 장소가 허락된다면 영광지역에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웃음치료교실을 열고 싶다.
그녀는 여러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고 ‘하하 호호’ 웃으며 마음의 근심도 털고 몸의 건강도 되찾을 수 있는 웃음치료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 날이 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