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 - 농구연합회
건전한 여가활용 유도 일익 담당 찬바람이 쌩쌩 부는 저녁 시간, 열기와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채운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청소년들이 모여 넘치는 힘과 젊음을 발산하며 농구를 즐기고 있는 영광실내체육관.
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 농구연합회(회장 신춘하)는 1994년 농구를 좋아하는 직장인 또는 학생들이 모여 발족해 10년이 넘게 운영돼 오고 있다.
농구연합회는 성인클럽과 청소년클럽으로 나눠져 있으며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연합회에 등록된 청소년클럽은 영광읍을 비롯해 홍농 법성 백수 등 15개팀 정도이지만 연합회에 등록되지 않은 팀까지 모두 합하면 영광지역에만 30여개팀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주 월 수 금 오후 6시부터 2시간여 동안 농구를 즐기고 있는 각 팀별 동호인들은 각자의 실력을 겨루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이제 갓 사춘기를 넘어선 청소년들, 이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며 농구공으로 코트를 누비는 어른들까지, 그들 모두의 활기찬 모습은 건강 그리고 스포츠로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농구연합회 양재환 지도자는 “농구연합회는 처음 몇몇 공무원들이 모여 단순히 운동을 하자는 차원에서 별다른 동기와 이유 없이 농구를 하게 되면서 시작 됐다”며 “이렇게 시작된 농구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농구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체육관을 하나 둘 찾아오며 점점 활성화 됐다”고 농구연합회의 발전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농구연합회 동호인들은 다른 지역 대회에 참가하거나 혹은 초청해 친선경기를 치르며 지역을 알리고 실력을 쌓아 갔다”며 “이런 농구연합회는 전남은 물론이고 전국 생활체육농구연합회의 주축을 이루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그동안 농구연합회는 전남과 전국에서 열리는 여러 크고 작은 대회를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03년 제2회 문화관광부장관배국민생활체육농구대회에 전남대표로 참가해 실력을 겨뤄 고등부 3위를 차지했고 또 지난해에는 대전에서 열린 제4회 문화관광부장관배농구대회에 전남대표로 영광고등학교 농구팀이 출전하는 등 우수한 실력을 전국에 과시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농구연합회 양윤원 심판은 “아직 전남과 영광에서는 농구가 일반인들에게는 대중화 돼있지 않지만 다른 지역 시·군은 30대와 40대 팀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전국대회 규모에서 5대5농구는 청년부와 대학부팀들이 청소년들의 팀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농구는 꼭 청소년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임을 밝혔다.
‘슛’ ‘드리블’ ‘점프’ 등의 고함소리 그리고 건전한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체육관. 이렇게 농구에 흠뻑 빠져있는 그들의 모습과 외침은 아직 외롭고 고단한 농구발전을 위한 힘찬 메시지를 느끼게 했다.
“공간확보 위한 적극적인 지원 노력”
신춘하 / 농구연합회장
농구연합회원들은 현재 200명을 넘고 있다. 하지만 운동을 하던 선배들이 다른 지역에서 터전을 잡아 가고 있어 후배들을 이끌어 나가는 활성화의 연계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 게다가 농구는 도민체전에 제외 돼 더욱 소외감을 느끼는 종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즐겁게 농구하는 모습을 보면 항상 부족하고 아쉽다. 앞으로 영광생활체육을 이끌어 나가야할 재목들인 이들이 운동으로 젊음을 발산시키고 여가를 활용할 공간확보를 위한 지원에 노력을 더 기울여 나가겠다.“건전한 스포츠로 청소년을 유도하자”
양재환 / 농구연합회 지도자
방학 때나 휴가 또는 제대 후 성인이 돼서도 잊지 않고 운동을 즐기던 체육관을 찾는 후배들을 보면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모든 것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농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에게 깊은 감사함을 전한다. 우리 지역은 농구의 폭넓은 저변확대를 위한 준비와 시설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그리고 농구는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다. 이들을 위한 여유롭고 건전한 스포츠 장이 새해에는 꼭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학교생활 더욱 잘할 수 있게 합니다”
이윤기 / 농구연합회원
현재 영광고에 재학중이다. 농구가 좋아 실내체육관을 찾아 농구를 즐기며 큰 대회 등을 출전 해 보기도 했다. 경험이 부족해 좋은 성적은 거두지는 못했지만 학교 수업을 마친 방과후, 아저씨들과 농구를 하고 나면 오히려 지쳤던 심신이 확 풀리고 학교생활도 보다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이렇게 여러가지 이익이 많은 농구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애쓰는 아저씨들이 무엇보다도 가장 고맙다. 실내에서 주로 남은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에게 농구를 한번 권유해 보고 싶다.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