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들의 행복한 동행
다문화가족들의 행복한 동행
  • 영광21
  • 승인 2015.05.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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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세상 - 다문화배우자자조모임

급격히 늘어난 노령인구만큼 우리사회에 깊게 뿌리 내려가고 있는 다문화가정.
타국에서 시집와 생활방식은 물론 문화조차 낯선 한국 땅에서 어려움 없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돕고 이주여성들이 수월하게 적응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다문화가정의 남편들이 모였다. 바로 다문화배우자자조모임(회장 배기남)이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생활방식도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동안 발생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남편들이 직접 나서서 챙기기 위해 2011년 모임을 결성했다.

“영광에도 많은 다문화가정이 있는데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정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 가정을 찾아서 정부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멘토가 돼주는 모임이예요.”
다문화배우자자조모임은 1달에 1번 모임을 통해 이주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신규입국자를 찾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필리핀태풍피해와 최근 발생한 네팔지진피해 등 다문화 이주여성들의 친정집에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다문화 음식나누기, 차 나누기 등을 통해 성금을 모금하고 피해를 입은 이주여성에게 전달했다.
또 꾸준히 헌옷모으기운동을 펼치며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위해 사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지역의 다문화가정 대부분은 농사를 짓고 살아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이 많아요. 그래서 한 가정이라도 더 모임을 통해 서로 도우며 살면 좋은데 아직은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워요”라는 배기남 회장은 “더 많은 가정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해요. 우리 모임이 누구나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더 도와야 한다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모인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이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