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정동성 원장 / 중앙내과
전립선은 치골과 직장사이, 방광의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며 전립선의 중심을 정낭과 정관에 연결되는 사정관과 요도가 관통하고 있으며 남성 정액의 1/3을 만들어 고환에서 온 정자에 영양을 공급한다. 또한 전립선 액은 사정된 정액을 굳지 않게 액화시키고 자체가 알카리성으로 여성 나팔관의 산성을 중화해 수정을 원활하게 한다.전립선염은 청·장년 남성의 10명중 3명이 고생하는 흔한 병이나 발생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어 쉽게 치유되지 않아 정신적으로 불만스럽고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줘 삶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전립선염은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 세균성 전립선염 그리고 전립선 통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통괄해 전립선 증후군이라고 한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원인이 되는 세균이 검출되는 염증성 질환을, 가장 흔한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염증세포는 발견되지만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는 염증성 질환을, 전립선통은 만성 전립선염과 증상은 비슷하나 모든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를 말한다.
전립선염 증후군의 증상은 빈뇨, 잔뇨감, 가는 소변줄기, 배뇨통, 농뇨, 아침에 맑은 배설물이 요도에 비치거나 요도의 불쾌감, 소양감, 하복통, 회음부 불쾌감과 통증, 요통, 사타구니 및 고환통증이나 성욕감퇴 등이 있다. 간혹 사정시 통증이 오고 정액에 피가 섞이기도 한다. 이 병은 감염돼 있어도 잘 모르고 지내다 과음, 스트레스, 과로, 과격한 성생활, 차를 오래 타거나 날씨가 나쁠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항콜린제나 교감신경차단제 사용, 진통제의 사용 등 배뇨 장애 증상과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전립선 마사지와 온수 좌욕(10분씩 하루 2회) 그리고 가벼운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거나 근육을 이완시키며 규칙적인 성생활로 전립선 울혈을 방지해주고 음주나 커피 등 자극성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는 것, 자전거나 오토바이 차기와 같이 전립선을 직접 압박시키는 체위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염 치료의 난점은 항생제가 전립선 내에 잘 투과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고자 특수 항생제를 전립선 내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도 있고, 극초단파(마이크로웨이브), 전기 온열, 초음파, 레이저 등의 항균작용, 혈액순환 개선 법 등의 방법도 있다. 한편 난치성 전립선염의 경우 레이저나 고주파 침 치료로 전립선을 괴사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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