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 - 씨름협회

“우리나라는 그동안 많은 운동종목에서 세계적 역량을 과시했고 여러 종류의 민속운동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5천년 유구한 역사의 흐름속에서 민족적 지평 위에 우뚝 선 씨름이야 말로 우리 한민족의 자부요, 긍지다”고 씨름에 대한 애정을 밝히는 이희준 씨름협회 전무이사.
그의 이야기처럼 예로부터 씨름은 민족의 역사와 함께 생활속의 스포츠로 발전해 왔으며 우리 조상들은 전국 각 지역에서 씨름대회를 통해 서로 단결하고 화합하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지혜를 배워왔다.
영광에도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오래전부터 이어왔다. 하지만 체계적인 결속과 관리의 미비로 오랜 전통의 맥만을 어렵게 이어오고 있다. 이런 씨름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영광씨름협회(회장 구희우)는 지난해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해 지역의 씨름 활성화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구희우 회장은 “수천년 전부터 전통적으로 이어온 씨름이 갖는 화합과 조화의 덕목은 새천년을 열어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소중한 문화적 정신적 가치라 할 수 있다”며 “씨름협회에서는 전통문화인 씨름의 계승 발전과 보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지역에 훌륭한 씨름 문화가 바르게 정착되기를 희망했다.
이희준 전무이사는 “씨름협회는 임원진을 포함한 심판 부심 선수 등을 구성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법성에서 열리는 단오제씨름대회와 도민체전에 출전하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1주일에 2~3회의 시간을 마련해 지도를 하며 지역 꿈나무 육성에도 나름대로의 힘을 기울일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씨름협회는 주변의 관심과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민족의 문화유산인 씨름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작은 노력들을 모으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구희우 / 씨름협회장
“저변확대 위한 관심 절실하다”
씨름은 강인한 민족정신 함양과 국민체력 향상을 도모하고 나아가서 씨름의 세계화를 통해 체육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이바지 해 왔다. 하지만 요즘은 씨름이 하향곡선을 타며 국민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씨름은 민족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하며 인간존중사상을 바탕으로 서민들과 함께 성장해온 겨루기로서 화합과 단결을 추구하는 평화의 경기로 자리매김 해왔다. 우리 지역에서는 이런 씨름의 저변확대가 가장 시급하고 이를 위한 주변의 관심 또한 절실하다.이현식 / 씨름협회 부심
“기술력 갖춘 프로선수 양성 시급”
씨름은 신체적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상대방의 중심을 무너뜨려서 승패를 결정하는 가장 인간적인 경기이다.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다양한 기술과 힘으로 승패를 결정짓는 씨름이야말로 인본주의 사상에 입각한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영광은 선수층 구성이 많이 약한 편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프로선수를 많이 양성해 전국대회에 많이 참가하며 실력을 발휘해 그 위상을 굳게 다져나가길 희망한다.정환진 / 씨름협회 회원
“씨름, 꾸준히 운동하며 사랑하겠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씨름을 해 왔다.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며 대회출전이 있을 때 주력해 연습을 하고 있다. 씨름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어려움이 많고 실력향상에도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런 조건으로 다른 대회 출전시 언제나 예선 탈락이라는 불명예만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하지만 지난해 도민체전에서는 8강에까지 진출하는 등 높은 성적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하며 씨름을 사랑하겠다.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