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쿵짝쿵짝’ 흥겨운 노랫소리에 어르신들은 어깨춤이 절로 나오고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1달에 1번 돌아오는 즐거운 이 시간이 어르신들은 늘 기다려진다.
각자가 가진 특별한 재능을 나누며 행복을 전하고 기쁨을 얻는 영광문화예술단(단장 이상무)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창단한 영광문화예술단은 영광지역의 숨은 실력자들이 모여 사회복지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과 환자들에게 음악을 통해 치유와 위로를 전하며 잠시나마 아픔과 고통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창단됐다.
현재 32명의 회원들이 각각의 재능을 살려 민요, 창, 트로트, 색소폰, 한춤 등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주는 영광문화예술단.
이상무 단장은 “정식음반을 내고 19년여 동안 가수활동을 하다보니 제가 가진 재능을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에 회원들을 모집하게 됐는데 각 분야에 다양한 재능을 가진 회원들이 모여 영광문화예술단을 창단하게 됐어요”라고 소개한다.
영광문화예술단은 매월 1번씩 비룡요양원, 청람원, 영광노인전문병원 등을 찾아가 노래교실, 색소폰연주, 국악공연 등을 선보이고 군민의날, 불갑산상사화축제, 백수해안도로 노을축제, 나주 전국농업박람회 등 지역축제에도 참여해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을 만나러 가면 갈때마다 기쁘게 맞아주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을 들으면 더 신이 나서 공연을 하게 돼요. 1시간30분정도 되는 공연시간이 짧게 느껴질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 늘 아쉬움이 남아요.”
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염산면 설도항에서 관광객과 함께 하는 토요장터 공연을 진행하고 있어 영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다양한 공연을 통해 영광을 홍보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생계가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늘 열심히 참여해주는 회원들에게 정말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이상무 단장과 영광문화예술단 단원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