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메르스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력
세월호와 메르스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력
  • 영광21
  • 승인 2015.06.26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은 세월호에 이어 메르스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초동 대처의 혼란스런 모습은 세월호 다큐의 재방송이었다. 세월호처럼 컨트롤타워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국정의 최종책임자 대통령 자신이 패닉상태에 빠진 듯했다.
결국 대통령과 정부의 이런 무능력이 국민적 분노를 불러 정부의 초기대응 부실 책임에 대한 ‘부작위 위법 확인 청구의 소’를 당하는 사태까지 초래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동안 방역당국의 예측이 어긋나는 양상들로 인해 불신이 커진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과 격리대상자 등에 대한 인식 부족과 일부이기는 하지만 감염 의심자들의 비협조로 메르스사태의 조기 종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이 메르스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던 공통점은 정부와 병원 그리고 시민의 긴밀한 유대와 협력이다. 정부는 발빠르게 정보를 공개하고 신속한 환자 격리로 믿음을 줬으며 의료진은 치료에 헌신했다. 시민들은 격리조치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했고 당국과 병원의 지시에 따라 접촉자 조기 발견과 격리에 동참했고 예방수칙을 생활화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에서 메르스가 쉽게 종식되지 못한 이유는 방역 당국의 초기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감염 당사자들과 시민들의 비협조 역시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일부에서는 메르스 해결을 위해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방역업체 관계자 등 의료 인력들의 가족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이들 자녀들의 등교조차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별다른 증세가 없는 자가 격리자들을 격려하거나 배려하기는커녕 이른바 왕따를 시키는 등 이기적인 행위도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격리대상자들의 배려없는 행동 등으로 메르스 대처와 확산을 예방하는 데 커다란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도 지쳐가는 의료진에게 격려와 칭찬을 해주고 메르스 환자와 격리대상이 된 접촉자들을 따뜻하게 안아 주고 배려하는 현명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은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온 국민이 합심해 슬기롭게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 당국은 문제점을 인식했고 의료진들은 원내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배려가 더해진다면 메르스 사태는 보다 빨리 해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WHO에서 한국의 독특한 병원문화가 문제라고 지적받자 병문안 발길도 끊기고 기침도 눈치 보며 조심스레 한다. 메르스 사망자 시신은 온몸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어 매장 과정에서 전염된다며 수의도 입히지 않고 즉각 화장하고 그마저 일반 사망자의 화장이 끝난 오후 5시 이후에야 한다. 과히 흑사병 돌던 중세 분위기가 아닌가. 한여름밤을 달구는 호러영화 같은 이런 분위기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때문인지,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한 대책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는 판단이 서지 않지만 공포가 한반도 남녘을 휩쓸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온 나라를 한달째 마비시키고 있는 메르스 공포도 우리 눈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 그럴 것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보다 보이는 권력의 무능함이 더 공포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요즘이다. 메르스보다 박근혜가 더 공포스럽다는 말은 괴담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몸만 위협하지만 무능력한 정부는 세월호에서 메르스까지 참사가 터질 때마다 삶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박 찬 석 / 본지 편집인oneheart@yg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