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도에는 5가지 마음가짐이 있다. 쏴서 적중하지 않을 때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살필 것, 일상생활이 바르고 참돼야만 궁도를 터득할 수 있다는 것, 서로 존경하며 장유유서와 선후배의 도를 실행할 것 등이다. 이렇듯 궁도는 활을 쏴서 과녁에 맞추는 것이 전부가 아닌 예의를 실현하고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해 일상에까지 영향이 미치는 운동이다.
홍농 봉대정(사두 설동현 사진)은 이런 궁도의 마음가짐을 잘 실천하고 있는 궁도 동호회다.
“궁도는 예의의 운동입니다. 저희 팀의 첫번째는 예의를 지키는 것이기에 항상 강조하고 그래서 서로가 존경하는 팀분위기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봉대정은 1993년 창립해 1998년 대한궁도협회에 등록하며 22년여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봉대정을 거쳐간 많은 선배들은 지금의 후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2013년 지금의 봉대정 건물을 준공할 수 있었다.
설 사두는 “봉대정 건물을 짓는 것은 저희 모두의 소원이었습니다. 천막을 치고 자갈밭에 과녁만 놓고 활을 쐈었는데 이렇게 건물이 생기고 나니 팀원들이 정말 좋아합니다”라며 웃는다.
봉대정은 2012년 구미시장배 전국대회에서 남자 개인전1위, 지난해 전남도 남녀궁도대회에서 여자부 개인전 1위, 올해 남원 춘향제 전국부부대항 궁도대회에서 2위 등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팀원들간의 가족적인 분위기로 친목도모에 힘쓰고 있는 것이 성적의 비결중 하나라는 설 사두는 “활은 기순환 운동입니다. 또 바른 자세를 기르는데도 정말 좋죠. 척추가 바르게 펴지고 집중력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라며 궁도의 장점을 설명한다.
단체전 전국 우승을 목표로 심신을 단련하고 친목도모까지 챙기는 봉대정. 후사를 진심으로 챙기는 그들의 모습에 이런 것이 또 다른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