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를 다쳐서 수술해야 했는데 싹 나았제”, “몸이 다 좋아졌어. 무릎수술 했는데 지금은 거뜬하당게”, “뇌졸중 후유증으로 몸 절반이 불편했어. 시작한지 2개월 됐는데 걸음도 빨라지고 거동도 편해졌어.”
6~70대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이 이어진다. 이곳은 유명 병원이나 한의원이 아닌 영광군생활체육 아쿠아로빅교실(지도자 윤은정 사진) 이 진행중인 스포티움 수영장이다.
윤은정 지도자는 “아쿠아로빅은 하중 부담이 없어서 비만, 관절 등의 질환에 특히 좋아요. 원래 수중 재활치료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 지금은 생활체육으로 바뀌었죠”라고 말한다.
아쿠아로빅은 가슴높이 수심의 수중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하는 수중에어로빅이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대회도 열리는 등 고령화에 발맞춰 활성화 돼 있다고 한다.
생활체육 아쿠아로빅교실은 1년전 시작해 15명의 회원과 함께 1주일에 4일 50분씩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들 근력강화에 특히 도움이 많이 돼요. 따로 근력운동을 하면 더 효과가 좋아서 일찍 오셔서 근력운동 하시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몸이 아프고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아쿠아로빅교실은 어떤 병원보다 좋다. 즐겁게 운동하며 아픈 몸도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물리치료보다 나으니까 멀리서도 버스타고 오제. 아쿠아가 물리치료실이여”라며 입을 모아 웃는다.
특히 윤 지도자는 어르신들의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일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어르신들의 컨디션에 맞춰 동작의 강도를 다르게 진행하고 있다.
윤 지도자는 “아픈 어르신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자 운동을 통해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건강해지시면 좋겠어요”라며 희망을 밝힌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