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준성 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무소속으로 당선돼 민선6기의 시작을 알렸던 김준성 군수는 1년동안 지방자치, 경제, 주민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크고 작은 변화와 성과를 가져왔다. 본지는 김준성 군수 취임 1주년을 맞아 군정을 이끌며 느낀 소회와 여러 사업 등을 추진하며 거둔 성과에 대해 듣고 앞으로의 계획, 군정 운영방향 등에 대해 묻는 시간을 가졌다.
/ 편집자 주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먼저 군수로서 1년을 보낸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취임식에서 밝힌 군민에 대한 헌신봉사와 군민을 내 부모·형제·자매처럼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군민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군정에 반영하는 등 현장 중심의 군정을 펼치며 지난 1년을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또 군민과의 소통, 복지·안전분야 강화와 수요자 중심의 행정조직 개편, 2020 영광군 발전종합계획 수립 등 우리 고장 영광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변화와 발전을 원하는 군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군정을 힘차게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었으리라고 봅니다. 부족한 점은 ‘반면교사’삼아 희망찬 영광, 군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영광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취임후 주요활동과 성과를 간략히 정리한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민선 6기 출범 1주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에 조금은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군정 여러 분야에서 거둔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우리군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먼저 700억원 규모의 디자인 융합 마이크로모빌리티 생태계구축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e-모빌리티센터가 올해 8월에 기공되고 대마산단과 송림그린테크단지에 44개 기업이 분양체결해 19개 기업이 투자실현을 하는 등 미래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으며 향토산업육성을 위한 상사화 관광자원화와 미래산업화사업에 30억원, 6차산업화 지구 조성사업에 영광찰보리 융복합 산업화지구 30억원이 선정돼 군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또 100원 행복택시 선정, 정부지정 분만병원 유치, 200억원 규모의 학생 안전체험교육센터 유치는 물론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평가 최우수상을 비롯해 군정 각 분야에서 20건의 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군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영광을 이루는 초석을 마련한 한 해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군민 여러분들의 군정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간의 성과에 안주하거나 결코 만족하지 않고 저를 비롯한 600여 공직자는 앞으로도 헌신과 봉사를 통해 군정을 열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1년간 군정을 돌아보셨을 때 유·무형의 것을 떠나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전남·북, 광주, 제주 등에서 1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안전체험교육센터를 유치했을 때 가장 흐뭇하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전남도교육청 공모에 우리 영광군이 선정됐을 때 영광경제 활성화 등 많은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해 하반기 준공된 송림그린테크단지에 기업들이 하나 둘 착공과 준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민선6기 들어 대마산단과 송림그린테크단지에 이뤄진 기업유치, 투자현황 등은 어떠한 상황입니까
군은 대마산단의 활성화를 위해 타깃기업 발굴과 개별방문 등 전방위적인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각종 보조금을 적기에 지원하는 등 투자유치기업의 조기 투자실현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3년 5월에 준공된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우리군에서는 투자유치진흥기금 200억원을 조성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기세와 입지·시설보조금 등을 지원해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기 불황과 수도권 규제완화와 지방기업 지원감소 정책 등으로 기업 유치에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에는 대마산업단지에 19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984억원의 투자규모와 922명의 고용효과를 거양했고 송림그린테크단지에 17개 기업과 분양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전라남도 투자유치대상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투자유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광군의 미래성장동력 사업인 700억원 규모의 e-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주관 기업인 ㈜동양기전에서는 3륜, ㈜영신테크에서는 4륜 모빌리티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또 금년 8월에는 e-모빌리티 지원센터 기공식이 개최될 예정으로 e-모빌리티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면서 이와 관련된 많은 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어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의 조기 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선6기 공약사항중 장수수당 확대지급, 경로우대 목욕권 지급, 100원 택시사업 등 노인복지사업은 다른 공약사업과 비교해 차별화됩니다. 노인복지사업의 성과와 한계,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군은 노인 인구비율이 25.9%인 초고령화사회로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취임이후부터 노인복지정책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공약했던 장수수당을 확대해 올해 1월부터 87세이상 어르신들께 월 10만원으로 인상·지급하고 있으며 경로우대 목욕 이용권을 70세이상 어르신들께 연 12매 지급해 관내 목욕업소와 이·미용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경로당 358개소에 대해 운영비와는 별도로 공동부식비를 지원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버스가 다니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군민 행복택시를 지난 3월부터 운행해 어르신들이 100원 택시를 타고 병원이나 시장 등을 편안히 다닐 수 있도록 했습니다.
7월부터는 이동빨래방 차량을 운행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불 등 대형 빨래를 세탁해 드리는 서비스를 시행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정책을 시행할 계획으로 열악한 군 재정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의 적극적인 배려와 협조 덕분에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빈곤과 외로움 등으로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지방정부의 힘만으로 이분들을 돌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지난 4월 국무총리 주재 중앙과 지방합동회의시 국가사업과 유사·중복 복지사업에 대해 통·폐합하도록 하는 복지효율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 군에서 지원하고 있는 복지시책도 이에 포함돼 중단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질병과 빈곤, 외로움 등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합심해 복지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초연금 확대지급 등 소득보장 정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건강한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참여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게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이를 위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영광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원전과 관련된 사항은 지난 1년 동안에도 여러 가지 현안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정리돼 가는 모양새입니다만 원전문제를 직면하면서 느끼신 점, 애로사항 등은 무엇이었습니까? 또한 사업자인 한수원이나 지역주민들께 당부하시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취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한빛원전과 관련해 3호기 증기발생기 결함, 2호기 원자로 용기 검사부실, 사이버 테러, 원전 방사능물질 누출 논란 등 많은 현안이 있었습니다.
매 현안마다 지역에서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군민 여러분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자 노력했으나 원전 관련업무가 국가사무이다 보니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권한행사에 한계에 부딪쳐 항상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원전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우리지역 농수축산물 판매위축으로 이어질까 적극적인 해명을 하면서도 노심초사 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다행이나마 한수원과 주민간 소통으로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 검증이 시행돼 원전 안전현안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생업을 뒤로 하고 원전안전성 검증에 깊은 관심과 헌신을 보여주신 점 대단히 감사를 드리며 우리 군에서도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한빛원전 공유수면 점사용 변경허가와 관련해 허가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관계법령 위반여부, 사법부 판례와 이전 허가조건 이행여부 검토, 사회단체·어업인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허가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따라서 한수원은 법적인 논리 보다는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화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하고 이에 따른 성의 있는 노력을 적극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공직자의 노력만으로는 원전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직 빠를 수 있지만 내년 영광군의 발전을 위한 주요사업은 무엇이 있습니까
영광군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대내외 급변하는 환경과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지역발전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체제로 전환돼 FTA체결 등 농축수산물의 개방에 따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고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웰빙수요가 증가하면서 산업의 융·복합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노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웰빙·여가 수요가 증대되고 다양화돼 생태관광, 농촌관광 등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는 친환경 웰빙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지역특성에 고려한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인 R&D사업 발굴에 중점을 두고 총사업비 946억원 규모의 6개 신규사업을 발굴해 국고 지원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예산확보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주요사업내용으로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에 30억원, 스포티움 축구전용구장 건립 36억원 , 백수해안 풍경길 조성 50억원, 영광 ~ 함평 ~ 장성 관광벨트 조성 30억원 , 비파괴검사 기술연구소 설립 400억원, 전남도 통합 방사능방재센터 건립 400억원 입니다.
아울러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실시와 재해보험 가입비 확대지원을 통한 농업생산의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특화작목 육성과 더불어 떡산업 육성, 모싯잎 연계상품 개발 등 6차산업 고급화로 FTA 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 관광수요에 대비해 4대 종교성지ㆍ백수해안도로경관 관광자원화와 불갑저수지 주변 종합레저타운 조성 등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법성포단오제와 불갑산상사화축제를 경쟁력 있는 명품축제로 육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지향적인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민선6기 1년을 맞아 군정을 추진하시면서 지난 임기동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1년 동안 군정을 이끌어 오면서 많은 군민들께서 호응을 보내주셨고 공직자 여러분들께서 헌신적으로 행정에 임해준 덕분에 제가 크게 어려움을 겪은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작년 8월 영광지역에 내린 200㎜가 넘는 기습폭우로 인해 백수읍 길용리, 법성면 와탄천, 염산면 등 관내에 피해가 발생해 군민 여러분께서 피땀 흘려 가꿔 오신 터전을 잃어버려 망연자실한 모습에 안타까움이 무척 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신속한 피해복구 활동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메르스 발생·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감염 예방수칙 준수 등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군에서는 메르스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문홍보, 손소독기 설치, 살균소독실시와 더불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메르스로부터 청정한 영광을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이전까지는 당적이 새정치민주연합이었는데 현재는 무소속이십니다. 복당 등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저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제49대 영광군수에 당선됐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무소속인 저를 영광군수로 뽑아주셨기에 제게 당원은 바로 영광군민 여러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정에 임한지 1년이 됐습니다만 지금은 무엇보다 군수로서 군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군정을 추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며 아직 정치적 입장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에게 베풀어 주신 군민 여러분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영광 건설을 위해 더욱 힘차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사업가와 군의원 등으로 활동하시다가 군정총괄자로서 1년을 보내셨습니다. 세가지중 가장 어려운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렵다기보다는 군수로서의 역할이 아무래도 군민들에게 미안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원하시는대로 모두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는 부분에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군민여러분께서 선택해주셔서 군정을 총괄할 수 있기에 보람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1년간의 성과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몇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점수를 매기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군정은 군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공직자들의 도움과 노력이 중요했습니다. 공직자들이 저를 믿고 잘 따라줬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게 잘 대하며 열심히 해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군정성과에 관한 평가는 군민 여러분께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영광군민 여러분 그리고 향우 여러분.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군민 여러분께서 서로 화합하고 군정에 깊은 신뢰를 보여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해 군정 여러 분야에서 거둔 가시적 성과를 통해 영광군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영광군이 많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생각해보면 가진 것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더 키우고 덜 가진 것은 채워가며 함께 노력해 간다면 후손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당당한 영광군을 물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만 기회를 준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영광군의 미래도 달라질 것입니다. 이제는 지난 1년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앞날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군정을 적극 펼쳐 나가겠습니다.
6만 군민과 600여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뭉쳐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영광’을 만들어 나가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