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357 - ● 나는 착한 늑대입니다(김영민 글·그림 / 뜨인돌 어린이)

늑대는 정말 포악하고 난폭한 동물일까? 아이들도 어른들도 이야기 속 늑대는 늘 악당이여야 할까?
늑대는 외롭다. 늑대라는 이유로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고 함께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늑대는 전설의 모자를 찾아 마을로 내려가기로 결심한다. 인기가 많아진다는 초록모자를 쓴 소녀를 발견하고 모자를 빌려 쓰기 위해 쫓아간다.
그러다 위험에 처한 소녀를 도와주려고 나섰지만 소녀는 험상궂은 늑대의 모습을 보고 소리치며 달아나 버린다.
나쁜 양은 소녀를 다른 곳으로 유인해 모자를 빼앗으려고 하지만 늑대가 나타나 양을 혼내준다. 소녀는 늑대의 착한 마음을 알게돼 진짜 모습은 나쁜 늑대가 아님을 알게 된다.
굵직굵직한 선에 드러난 늑대의 마음이 색과 표정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늑대의 환한 웃음은 아이들의 선입견을 깨버린다.
부모의 틀에 맞추고 자신의 단점을 감추려고 힘들게 늑대와 양의 탈을 쓰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두려워 말고 늑대처럼 부딪치는 용기를 내 자신의 모습을 찾길 바라본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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